1월 일자리 8만8천개 줄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2-13 15:06

온타리오주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실업률도 5.9%로 높아져
지난달 실직자 수가 깜짝 놀랄 정도로 크게 늘었다. 주로 파트타임 일자리를 중심으로 무려 8만8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특히 온타리오주(이하 온주)에서는 무려 5만5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년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던 실업률도 다시 5.9%로 0.1% 늘었다. 이는 두 달 동안 14만5천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지난해 11월과 12월과 큰 대조를 보인 것이다.

연방통계청의 1월 실업률 보고서에 따르면 풀타임 일자리는 4만9천개가 늘어났지만, 파트타임 일자리가 무려 13만7천개가 사라지면서 전체적으로 8만8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일자리가 9천개 줄 것이라는)를 크게 웃돈 것이다.

고용감소의 대부분이 온주와 퀘벡주에서 이루졌으며, 뉴브룬스윅과 마니토바주도 소폭의 감소를 보였다. 

온주는 구직인구가 줄어들면서 실업률은 5.5%로 큰 변화는 없었다. 이런 통계치는 온주가 최저임금 인상의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온주는 일자리가 지난해 12월 5만9백 개 준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5만9300개의 파트타임 일자리가 줄었다. 그러나 풀타임 일자리는 약 8500개 늘었다. 이로 인해 온주의 파트타임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만6100개)가 줄었다. 

온주는 지난 1월부터 최저임금을 2.40달러나 더 많은 시간당 14달러로 올렸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온주의 1월 한 달 5만9천개의 파트타임 일자리 상실은 “엄청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15~24세 청년층들이 2만4천명이나 일자리를 잃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파트타임 일자리가 준 것은 전국적인 흐름이었다. 온주의 최저임금 인상과 전국적으로 지난달 평균 3.3% 오른 임금 인상의 상관관계를 주목해야 한다”며 온주의 실업률 증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유보했다.  

오타와에 소재한 비영리 싱크탱크인 컨퍼런스 보드는 “통계청의 보고서에 주목할 점은 임금인상이다. 온주의 최저임금 인상은 전체 근로자의 20% 정도 밖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3.3%의 임금인상이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일부 흡수했다. 온주의 올해 전체 일자리는 약 4만개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연방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일부분 줄었다고 평가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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