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한인여성 아이 출산하고 신생아 발견했다며 허위신고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1-18 12:38

지난해 9월 입국, 경찰 불기소 방침 아기 상태 위독

 

토론토에 거주하는 한인여성이 집에서 아이를 출산한 후에 길에서 신생아를 발견했다며 경찰에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16일 토론토 노스욕 자택에서 아이를 출산한 19세의 이 한인여성은 길에 버려진 신생아를 발견했다며 경찰에 허위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처음에 신생아가 발견됐다는 인근 쇼핑센터를 막고 대대적 수사에 들어갔으나 영상회로 등 지속된 조사에도 아기는 물론 아기를 유기하는 모습이 전혀 발견되지 않자 최초 신고자를 추궁하면서 자백을 받아냈다.

쇼핑센터 인근에 있는 친척집에서 지내고 있던 한인여성은 당일 산후조리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날인 17아기가 밖에 유기됐다는 신고 자체가 허위였다기소는 하지 않으나 좀 더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해 9월 언어연수를 위해 한국에서 왔으며 그동안 토론토 친척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을 데리고 있던 친척은 일하기에 바쁘고 조카가 여행을 다녀 집을 비워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가족들에게 임신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혼자 출산한 여성은 고민하다 경찰에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현재 미숙아 상태로 토론토 소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기의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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