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독감 환자로 아보츠포드 응급실 포화 상태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1-12 14:25

프레이저보건국, 독감 환자 응급실 자제 당부

BC 간호사협회는 아보츠포드 지역에서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의사를 보기 위해 8시간 이상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체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프레이저 보건국에는 넘쳐나는 환자들로 인해 샤워룸과 복도까지 줄을 서서 대기하는 행렬이 생겨났다.

이 관계자는 응급실을 찾는 많은 환자들로 인해 당사자들은 물론, 제대로 된 치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간호사들의 스트레스 또한 심각하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증가한 독감환자의 수로 올해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현재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지난주에는 하루 57명의 독감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협회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독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프레이저보건국이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만일 다른 심각한 병을 앓는 환자가 병원을 찾거나 환자수가 갑자기 늘어난다면 병원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저 보건국은 지난주에 독감 환자들의 경우 휴식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며 가능한 응급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었다.

특히 면역시스템이 약한 환자들은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로부터 바이러스를 전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상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보건국은 만일 그래도 본인의 상태가 우려된다면 응급실을 찾기 전, 가정의를 먼저 찾으라또한 아직 늦지 않았으니 가능하면 독감 예방 접종을 맞을 것을 재차 권고했다.

보건국은 가정의가 없다면 워크인 클리닉을 찾거나 811로 전화할 것을 권고했다.

811은 비응급 전화 서비스로 24시간, 일주일 내내 연결이 가능하며 간호사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캐나다 전역으로 올해 독감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보건국에 따르면 전국에서 1천명 이상이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사망자는 이미 34명이 넘었다. 보건국은 독감 예방을 위해 손씻기를 자주 하고,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물 섭취 등과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캐나다 지역건강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2016, 12세 이상 캐나다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주민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예방주사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받은 캐나다인은 58.8%에 이르며 35.6%의 여성이 남성(29.2%)보다 더 많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경증에서 중증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전염성 호흡기 감염이다. 독감은 임산부, 어린이, 노인 등 특히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위험도가 높다

공중보건국은 캐나다에서 매년 독감 사망자가 3500명 이상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BC주도 예방차원에서 독감백신접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BC주에서는 5세 미만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을 비롯해 임산부, 면역이 약한 환자 등에 한해 무료로 접종을 해주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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