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주택 4분의 3이 100만 달러 넘어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1-11 15:28

전체 단독주택의 73%...지속적 증가 추세

밴쿠버 지역 단독주택의 약 4분의 3이 최소 1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도시 프로그램연구소 소장인 앤디 얀(Yan) 교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 71일 기준 광역밴쿠버의 단독주택 중 1백만 달러 이상인 주택이 73%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교수는 지난주 발표된 BC 감정원(Assessment)의 최신 자료와 역사적 통계치를 근거로 이 같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광역밴쿠버에서 1백만 달러 이상인 단독주택은 71일을 기준으로 2013년에는 23%, 2014년에는 28%, 2015년에는 43%, 2016년에는 66%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얀 교수는이런 현상은 사람들이 단독주택을 구입하려고 하면서 이뤄지는 전형적인 스프롤(sprawl) 현상 (1백만 달러 주택의 도심에서 밴쿠버 외곽이나 District of West Van 지역으로 확산되는 현상)이다. 이런 스프롤 현상은 주택 구입여력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밴쿠버시 주변 도시들의 주택가격은 2016 8 15%이 외국인 주택취득세 부과가 시행되기 전인 2016년 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얀 교수의 분석이 보여준 것처럼 1백만 달러 주택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예를 들어 지역별로 2016년 중순부터 2017년 중순까지 최소 1백만 달러 이상의 단독주택 비율을 살펴보면, 포트 코퀴틀람은 19%에서 34%, 써리는 36%에서 51%, 코퀴틀람은 76%에서 83%, 포트 무디는 84%에서 90%, 리치몬드는 93%에서 97%로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밴쿠버시의 1백만 달러 이상 단독주택 비율은 99.7%에서 99.4%로 소폭이나마 줄었다.

밴쿠버시에서 1백만 달러 이하의 주택들은 교통량이 많은 거리나 대지가 평균보다 훨씬 적어 철거될 계획이거나 위치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들을 가진 집들이다.

얀 교수는밴쿠버시에서 단독주택이 11%에 불과했던 2005년 중반에만 해도, 1백만 달러 주택은 “상류층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BC 감정원의 평가액과 주택가격의 추세를 고려하면, 광역 밴쿠버에서 1백만 달러 주택은 이제 상류층의 상징이 아니라 궁극적으로서민 주택(whole loaf)'이 됐다고 말했다.

얀 교수는밴쿠버시에서 2014년 중반 최소 1백만 달러 이상 주택이 65%에 진입한 이후 2~3년 만에 99%를 넘어선 것처럼 밴쿠버 주변 도시들도 대략 3년 정도 기간을 두고 1백만 달러의 가격대를 따라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전문가들은모기지 심사 기준 강화와 이자율 인상, 경제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해 1분기에 주택 매매는 최대 10%가량 줄 것이다그러나 주택 매매건수가 줄어든다 할지라도 콘도 시장의 활황으로 인해 전체 주택의 기준 가격은 올해 6% 가량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광역밴쿠버 지역에서 지난해 12월 팔린 단독주택의 평균 가격은 2016 12월에 비해 4.4% 오른 1749766달러, 써리의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1년 전에 비해 9.3% 오른 1111419달러였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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