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가 더 이상 부럽지 않은 BC주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6-08-30 14:03

산유 경기 침체로 실업률 역전
산유주(産油州) 앨버타주의 고용 침체가 여름 내내 이어지는 가운데, BC주는 고용과 고용 소득이 늘어 과거 서부 캐나다 일자리 창출 엔진이 BC주로 옮겨왔다.

앨버타주의 수치는 악화일로다. 주정부 발표를 보면 지난해 7월 6.2%였던 실업률은 올해 7월 8.6%로 치솟았다. 실업자수가 그 사이 6만명 이상 늘었다.

앨버타주를 지역별로 보면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이해 반짝 고용으로, 지난해에는 실업률이 4.8%까지 떨어졌던 밴프-재스퍼 로키산맥 지역 실업률이 7.8%로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캘거리-애드먼턴 사이 레드디어 일대 실업률은 캐나다 국내에서도 심각한 수준인 10%에 육박했다.

4년 전 주총선에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앨버타주 정책을 따라가자는 안건이 나왔던 BC주는 반전된 상황을 맞이했다. BC주 7월 실업률 5.6%로 지난해 6%보다 더 낮아져 캐나다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두 주(州) 사이에 평균임금 격차도 BC주는 상승, 앨버타주는 하락해 줄었다. 6월 기준 평균주급은 BC주가 924달러64센트로 1년 전보다 1.7%올랐다. 앨버타주 6월 평균주급은 1118달러86센트로 BC주보다 여전히 높지만, 지난해보다는 2.4% 내렸다.

BC주 고용경기가 앨버타주보다 나아진 배경에는 부동산과 건축 붐이 있다. 올해 1월 이래로 BC주내 건축 분야에는 1만1500건이, 운송창고업에는 1만100건의 일자리가 발생했다. 또 재무·보험·부동산·임대에서도 8800건 일자리가 생겼다.

단 BC주에도 두 가지 약점이 있다. 부동산 활황에 따른 여파가 언제까지 유지되는가 하는 불안감과 메트로밴쿠버 외곽으로는 관련 고용 상승 효과가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켈로나의 7월 실업률은 7.4%로 앨버타주의 레스브리지-메디신햇의 7.6%보다 다소 낮고, 에드먼턴의 7.3%로 유사한 수준이다.

내년 5월 주총선을 앞둔 BC주정부는 최근 일자리 창출에 관한 홍보를 강화하면서 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BC주 부동산 경기는 올해 여름 정점을 찍었다는 금융권 전망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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