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 맞이한 캐나다 야생동물 보호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6-05-03 16:42

한 세대 동안 15종 멸종· 23종은 국내 절멸
자칫하면 사카이 연어(Sockeye Salmon)가 캐나다인 식탁에서 사라질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캐나다 위기동물지정위원회(COSEWIC)는 2일 캐나다 국내 야생동물 중 보호 대상으로 일부 사카이 연어를 포함해 26종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 지정 보호 대상 야생동물은 739종으로 늘었다. 동 위원회는 캐나다 연방 위기종보호법에 따라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정부 자문기구다.

닥터 에릭 테일러(Taylor) UBC 동물학교수겸 COSEWIC 위원장은 “불행히도 매년 보호 종이 처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테일러 위원장은 “BC주 사키노레이크(Sakinaw Lake)에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소카이연어가 4500마리 서식했으나, 2009년 이후 찾아볼 수가 없다”며 “바다와 호수에서 일어난 종합적인 문제가 이들 연어가 실종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COSEWIC는 소카이 연어 치어를 호수에서 방생하는 방법으로 개체수 회복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위적인 방법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2010년 위원회는 카너 블루와 프로스티드 엘핀나비의 캐나다 국내 멸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캐나다 국내 161종이 서식 하는 무당벌레 중 일부가 멸종의 위기에 처했다. 보통 사람 눈에는 흔한 벌레지만, 일부 종은 희귀종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학자들은 주의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야생동물 위기종(Species at Risk)을 ▲절멸(extinct) ▲야생절멸(Extirpated) ▲위기(Endangered) ▲위협(Threatened) ▲특별관심(Special Concern) 5단계로 구분해 관리한다. 지난 4월 24일부터 29일 BC주 캘로나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동식물은 한 단계씩 올라가며 절멸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단계를 건너뛰어 절멸, 즉 멸종에 이르는 사례가 늘었다며 우려가 제기됐다.

1977년 위원회 발족 후, 한 세대가 지난 현재 검토 대상인 739종 중에 현재까지 15종이 절멸, 즉 지구상에서 완전히 멸종됐고, 23종이 캐나다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절멸 상태다. 320종이 위기고 172종이 위협, 209종이 특별관심 대상이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 다 자란 사카이연어 암컷. 사진=Dr. E.R. Keeley ·CNW Group/Committee on the Status of Endangered Wildlife in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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