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전력 미래 한국기업이 책임진다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최종수정: 2015-11-27 16:38

삼성물산, BC하이드로 '사이트-C 댐' 건설 수주…加 토목사업 첫 진출
삼성물산이 미래의 BC주 전력 공급을 위한 댐 건설공사에 적임자로 결정됐다. BC주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게 된 쾌거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27일 BC주 수자원전력공사인 BC하이드로(BC Hydro)가 발주한 13억1000만달러 규모의 사이트-C(Site-C) 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BC하이드로는 캐나다 3위의 전력 공기업이다.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이 27일 BC하이드로가 발주한 사이트-C(Site-C) 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BC주정부>

사이트-C 댐은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800km 정도 떨어진 피스강(Peace River)에 건설되는 발전용량 1100MW 규모의 수력발전용 댐이다. 사이트-C 댐 건설이 완공되면 향후 100년 이상 BC주 가구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업체 악시오나(Acciona), 캐나다 건설업체 페트로웨스트(Petrowes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수행한다. 총 공사비용은 13억1000만달러로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37.5%인 4억9000만달러다. 공사기간은 96개월이며, 내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향후 발주처와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본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캐나다 토목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선진 건설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 건설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의 선진 건설시장에서 한국 건설업체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수행경험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BC하이드로는 이번 프로젝트가 약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 기업에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만 약 1500명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BC하이드로 제시카 맥도날드(McDonald) CEO는 "사이트-C 댐 계약으로 우리의 고객들을 위한 최고의 가치를 보장하게 됐다"며 "앞으로 일자리와 사업 기회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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