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구의 1년 생활비는?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최종수정: 2015-01-22 11:28

“집, 자동차, 음식이 주된 사용처”
캐나다 가구의 연간 평균 지출 규모가 공개됐다. 캐나다 통계청의 22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캐나다 가구는 평균 5만8592달러를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데 사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 늘어난 것이다.

수치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전국에서 씀씀이가 가장 큰 곳은 앨버타주(7만1429달러)로 조사됐으며, 그 다음이 BC주(6만1007달러), 온타리오주(6만718달러)순이었다. 주민들의 씀씀이가 가장 작은 곳, 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생활비 부담이 낮은 곳은 PEI주(4만7410달러)였다.

가구 유형에 따라서도 지출 규모는 제각각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부의 연간 소비액은 전국 평균 8만1636달러로 집계됐지만, 1인 가구나 65세 이상 노인 가구가 쓰는 돈은 1년에 3만달러가 채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느 부분에 가장 많은 “총탄”이 사용될까? 정답은 집이다. 통계청은 “전체 소비에서 주거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28%”라고 전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만6387달러다. 자가 소유자들의 주거 비용은 1만8669달러로, 세입자들에 비해 그 부담이 7000달러 이상 많았다. 전체 생활비에서 주거비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은 BC주(30.8%)였고, 반대는 뉴펀들랜드주(22.7%)로 나타났다.

주거비 다음으로 가계의 부담이 큰 항목은 교통비(20.6%)로, 2013년 한 해 동안 가구당 1민2041딜러가 지출됐다. 교통비만 놓고 봤을 때 소위 “돈먹는 하마”는 바로 차다. 개인용 차를 사고 유지하는 데 들어간 돈만 1만825달러다. 이외 비해 가구당 대중교통 이용료는 1216달러로 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전체 지출의 13.6%인 7980달러가 들었다. 이 중 식료품 구입비는 5754달러, 외식비는 2226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이밖에 약값 등 연간 의료비는 2407달러로 집계됐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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