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보기 힘들고... 수술도 오래 걸리고”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4-12-12 14:55

의사 진단 후 수술까지 평균 18.2주 대기
캐나다에서 수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긴 기다림 끝에 이뤄지고 있다.

프레이저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수술·시술 대기기간이 2014년에도 평균 18.2주로 2013년 같은 수준이다.
보통 캐나다의 치료는 환자의 가정의(GP) 방문 후, 전문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 있으면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의를 추천한다. 환자는 전문의를 보기까지 예약을 잡고 기다려야 한다. 전문의를 만나면 수술·시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다시 수술·시술을 받기까지 대기 기간이 있다.

동 연구소는 수술·시술 대기기간을 가정의의 추천 후,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시술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으로 정의했다.


<▲단위=주/ 정리=밴쿠버 조선일보/ 자료원=프레이저연구소>


 베커스 바루아(Barua) 선임경제학자는 "높은 수준의 보건 지출에도 불구, 캐나다인들은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오랜 치료 대기를 참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보면 가장 대기기간이 긴 수술은 정형외과 관련으로 올해 평균 42.2주가 걸렸다. 이는 지난 39.6주, 1993년 19.5주에 비해 상당히 는 것이다. 가장 만나기 힘든 의사는 신경외과 전문의다. 평균 21.5주를 기다려서야 신경외과 전문의를 받아 초진을 받을 수 있다. 이는 2013년보다 1개월 대기 기간이 는 것이다. 신경외과 전문의를 한 번 만나면 재진까지 대기기간은 9.6주로 줄지만, 이 기간도 환자에게는 짧지 않다.

그나마 진단과 치료가 빨리 들어가는 분야는 암과 암관련 방사선 치료로 각각 대기기간 은 3.3주와 4.2주다.

연구소는 "캐나다 각 주에서 주요 12개 분야 수술·시술 중 하나를 받기까지, 전문의를 만난 후에도 평균 3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의학적으로 적절하다고 보는 기한을 넘어선 대기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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