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대다수, 빚 많다고 움추려 들지 않는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최종수정: 2014-12-12 11:56

“부채, 단계적으로 갚아나갈 것”
부채 수위가 높다는 연이은 경고음도 가계의 자신감만큼은 떨어뜨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CIBC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캐나다인 10명 중 8명이 “자신의 부채 규모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빚을 너무 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답변은 16%로 나타났다.

좀 더 세분화된 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설문 대상의 33%가 “빚을 줄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재의 부채 규모 역시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각각 24%는 부채가 크게 신경쓰이지 않거나 빚이 아예 없는 경우다.

CIBC는 “응답자의 85%가 부채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점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관련 항목을 살펴보면, 우선 캐나다 채무자의 35%가 앞으로 2년 안에 모든 빚을 갚을 생각이다. 부채 청산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잡고 있다는 답변은 36%, 5년 이상은 24%로 각각 나타났다. 이밖에 “빚을 갚을 계획이 전혀 없다”는 비율은 2%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으로 자신의 빚을 줄이거나 청산할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해 캐나다 채무자들이 제시한 답은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34%는 “열심히 일해서 가능한 한 빨리 부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고, 51%는 “부채 청산을 위해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캐나다인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준오차는 ±2.53%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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