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음식 포장해 간다는데… 돈을 더 내라고?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최종수정: 2014-10-16 14:39

“캐나다인이 꼽은 가장 황당한 요금”
캐나다인이 지불하고 있는, 혹은 지불했던 요금 중 가장 어처구니 없는 것은 무엇일까? CBC가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서 캐나다인의 생각을 자연스레 엿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자신이 먹다 남은 음식을 싸가는 데도 별도의 돈을 요구하는 식당이 가장 먼저 거론됐다. 이를 제보한 밴쿠버의 한 시민은 “내야 할 돈은 겨우 2달러였지만, 맛도 그저그런 음식을 집에 가져가는 데 들어가는 비용으로는 너무 크다”고 꼬집었다. 

에드몬튼의 한 여성은 같은 방송을 통해 출장요리 회사가 이른바 “샐러드 차림 비용”으로 7달러50센트를 요구한 것을 가장 황당해 했다. 회사 측에서 한 일이라곤 샐러드 그릇에서 비닐랩을 제거한 게 전부였기 때문이다.

동물 애호가의 눈에는 더욱 납득하기 힘든, 그런 요금 부과도 있었다. 한 남성은 “키우던 강아지를 안락사시켜 달라고 수의사에게 부탁했는데, 이 과정을 보기 위해서는 50달러를 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류를 스테이플과 클립으로 각각 고정하는 데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장애인용 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5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캐나다인이 생각하는 “가장 황당한 요금 리스트”에 포함됐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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