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달러 25센트 이상 번다면, 12억명 보다 나은 삶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4-07-25 15:23

UN인간개발지수... 높이려면 교육과 보건에 보편적 접근성 높여야
만약 하루에 1달러25센트 이상을 벌고 있다면, 지구상에 더불어 살고 있는 다른 12억명보다 사정이 나은 것이다.

24일 발표된 UN의 연례 인간개발지수(HDI)보고서를 토대로 국제 자선단체 옥스팜(Oxfam)이 분석한 내용을 보면 전세계 35억명의 부는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85명의 재산과 같다. 옥스팜은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절대 빈곤은 줄고 있으나, 기회의 불평등 때문에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생활수준이나 수명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HDI는 인류의 성적표라고도 불린다. 각국의 인간개발 수준을  ▲지식 접근성(교육) ▲생활수준(소득) ▲건강과 수명에 따라 지수화해 순위를 매긴다. 이 순위를 보면 캐나다는 8위, 한국은 15위다. 1위는 호주다. 북한은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캐나다와 한국은 지수가 높은 국가군에 속한다. 반면에 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는 니제르, 콩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시에라리온 순으로 모두 아프리카 대륙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지수를 높이려면 교육기회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법이 주효하다. 교육을 받을수록 일자리를 가질 기회도 늘고, 취업과 교육이 이뤄지면 수명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UN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초적 사회서비스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보적인 교육과 의료 시설부터 연금과 고용보험 등 사회 복지가 누구에게나 적용될 때 인류 진보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인류개발 세계지수는 평균 0.702인데, 이 평균을 넘지 못하는 지역은 아랍(0.682), 남아시아(0.588), 사하라인근 아프리카(0.502) 세 지역이다.

한편 극복해야 할 과제로는 불평등 문제가 제기됐다. 소득불균형 등 국가 내부의 문제점을 순위에 대입하면 상위 순위에 있던 나라들도 많이 뒷걸음치게 된다. 예를 들면 불평등 지수 조정을 적용하면, 캐나다는 10위, 한국은 35위로 떨어진다.  미국은 HDI로는 5위이나, 불평등 지수 조정을 적용하면 28위로 물러나게 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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