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중 760만여 명이 가정에서 영어나 불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한국어 사용자는 11%가 늘어 비영어-불어 사용자 중 증가율이 10번째로 높았다.
지난 2일 발표된 ‘2016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집에서 영어나 불어 이외에 언어를 말하는 캐나다인은 760만 명으로 2011년에 비해 약 1백만 명(14.5% 증가) 늘어나는 등 캐나다의 언어적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에서 하나 이상의 언어를 말하는 캐나다인이 전체 인구에서 19.4%를 차지, 5년 전에 비해 1.9%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하는 언어적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영어와 불어는 캐나다 사회의 융합과 통합의 언어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인의 93.4%는 가정에서 최소한 영어나 불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불어 이중 언어 구사자 비율은 18.0%로 2001년(17.7%)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모국어로서 또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로서 불어사용자는 전체 캐나다인의 21.3%를 차지, 5년 전에 비해 0.7% 줄었다.
불어권인 퀘벡주에서조차 비슷한 불어사용자 감소율을 나타냈다. 영어 및 불어 이외의 다른 모국어 사용자 비율은 22.9%로서 2011년(21.3%)에 비해 1.6% 증가했다. 한편 영어나 불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캐나다인의 비율은 78.9%로서 2001년(82.4%)에 비해 3.5%포인트 감소했다.
영어와 불어를 제외하고 캐나다인 가정에서 사용되는 주요 언어로는 ▲만다린어(북경 중국어) 사용자는 64만1,100명 ▲ 캔토니즈어는 59만 4,705명 ▲펀잡어는 56만8,375명 ▲스페인어는 55만3,495명 ▲타갈로그어(필리핀)는 52만5,375명 ▲아랍어 51만4,2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타갈로그어 사용자가 지난 5년 동안 35% 늘어 가장 빠른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그 뒤를 아랍어 사용자가 30%, 페르시아어 사용자가 26.7%, 힌두어 사용자가 26.1%, 파키스탄의 공용어인 우르두어 사용자가 25%씩 각각 증가했다. 중국어 사용자는 2011년에 비해 16.8% 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초기 이민자들인 이탈리아어 사용자는 10.9%, 폴란드어 사용자는 5.5%, 독일어 사용자는 3.3%, 그리스어 사용2.3%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비영어-불어 사용 인구는 캐나다 전역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온타리오(35만2745명 증가)와 서부 캐나다(41만4260명 증가)가 가장 크게 늘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