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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강제노동 제품 구매 말아야”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6-12 13:03

월드비전 캐나다 소비자에게 촉구
월드비전 캐나다는 12일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을 맞이해, 아동 노동력을 활용하는 혐의가 있는 국가와 품목 불매를 캐나다인에게 촉구했다.

동 단체는 ‘캐나다 아동과 강제 노동 문제’ 보고서에서 “캐나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용품 일부는 아동 강제 노동이나 위험한 노동을 통해 생산했다”며 “캐나다 소비자는 이 문제를 캐나다 국내 사안이라고 보고 현실적인 해법과 규제법규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 단체는 아동 강제 노동을 통해 생산한 ‘위험한 생산품’을 캐나다가 총 340억달러 수입해, 지난 5년 새 수입 총액이 31%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수입이 증가한 문제 제품으로 방글라데시산 의류(42% 증가)·도미니카공화국산 커피(107%)·인도네시아산 야자유(8852%)가 지목됐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설문 결과 캐나다인 84%는 구매 제품이 어디서, 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기 어렵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 비율은 2015년 같은 설문조사보다 6% 늘어, 제품 가격뿐만 아니라 생산자 관련 관심이 높아졌음을 방증했다. 캐나다인 91%는 누가 제품을 만들고, 공급망 내 아동 노동을 줄이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회사가 공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캐나다 정부가 의무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월드비전은 "영국·네덜란드·프랑스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현대사회 노예 문제나 공급망 내 아동 노동에 대응하는 법을 마련했다”며 "캐나다는 이런 노력에 뒤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마이클 메신저(Messenger) 월드비전캐나다 회장은 “전 세계 아동을 보면, 아동 노동은 캐나다 문제이기도 하다”며 “캐나다는 매일 (아동 노동으로 만들어진) 위험한 제품을 수입해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메신저 회장은 “최소한 캐나다 국내 1200개 업체가 아동 노동 또는 강제 노동으로 생산한 혐의가 있는 총 340억달러 어치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신저 회장은 “소비자·회사·정부가 모두 아동 노동에 연관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다른 국가 정부에 아동 노동을 없애라고 압력을 행사하는 동안, 우리는 회사에 아동 노동을 하지 않는 공급망을 택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인 자선 단체인 월드비전이 이런 주장을 하는 배경에는, 아동 노동이 아동 복지·안전과 큰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금도 아동 8500만명이 더럽고 위험하며 존엄성에 손상이 가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근로자 2100만명은 강제·협박·구금 상태에서 자신 생명과 미래를 위험하게 하는 일을 하는 데, 이중 550만명이 아동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12일 월드비전 캐나다는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을 맞이해 캐나다 소비자에게 아동·강제 노동으로 만든 제품 구매를 하지 말고, 정부는 관련 규제 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방글라데시 새우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소녀. 사진=CNW Group/World Vision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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