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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잘했지만 모두 위한 경제는 아니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3-31 15:28

BC신민당 한인사회에 지지부탁
BC신민당(BC NDP)이 30일 한인 기자와 코퀴틀람 시내 한 한식당에서 오찬을 나누며 후보를 소개하고 한인사회 지지를 호소했다.

존 호건(Horgan) BC NDP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일자리 창출·경제 ▲보건·탁아 제도 개선 ▲생활비 정상화를 이번 주총선에서 신민당을 지지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호건 대표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BC자유당(BC Liberals) 주정부가 경제를 잘해왔지만, 모두를 위한 경제는 아니었다”며 “자원산업과 가스 산업 등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호건 대표는 “크리스티 클락(Clark) 주수상은 지난 주총선에서 LNG 육성 공약을 발표했지만 실현하지 못했고, 또 그를 바탕으로 한 BC주번영기금(BC Prosperity Fund) 적립이나 대규모 일자리 창출도 하지 못했다”고 4년전 여당 공약을 비판했다.

이어 호건 대표는 “주정부는 균형예산을 이유로 복지나 교육 등 중요한 사회 자본에 많은 상처를 냈다”며 “이번에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보건 제도는 노인 인구 증가에 맞춰, 탁아 제도는 비용 문제에 집중해 해결하겠다고 호건 대표는 말했다. 또 생활비 정상화와 관련해 “BC주정부는 전기료·차량보험료·의료보험료 등 각종 공공 요금을 인상해왔다”며 “야당의 노력으로 의료보험료 인하 공약은 나왔지만, 여전히 생활비 정상화에 손을 댈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호건 대표는 연방경찰(RCMP)이 BC자유당 정치 기부금 모금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특검에 조사 요청한 점을 들면서 “여당은 회사와 노조에 손을 벌리는 데, 우리 당은 그런 헌금을 받지 않는다”고 도덕적 우위를 강조했다.

앞서 호건 대표는 한인사회 지지를 호소하면서, BC주 최초 한국계 주의원(MLA)인 제인 신 주의원(신재경)이 “민의의 기관에서 4년간 더 나은 BC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줬다”며 “우리는 신의원 불출마로 목소리를 잃게 됐지만, 여전히 전화 한통화 거리에 있는 만큼 의견을 전해달라”고 신의원에게 말했다.

신 의원은 기자의 고별사 요청에 “한 표 한 표가 절실했을 때 표를 주신 한인 유권자들께 감사 전화를 드리고 있다”며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의정활동을 무사히 마치게 된 건 마치 친정 같은 한인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별사를 대신했다. 신 의원은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용서해주고, 또 앞으로 좋은 한인이 정치에 나선다면 늘 응원할 생각이 있다”며 “이번에 신민당을 지지해 많은 좋은 분들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문답 시간에 최근 미국 영향으로 인종차별 표현이 BC주에서도 늘어났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BC주 인권위원회(Human Rights Commission) 부활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밝혔다. 호건 대표는 “인권위는 차별방지 활동과 교육을 위주로 하며, 동시에 공공 정책도 마련할 수 있다”며 “그 어느때보다 여당이 폐지했던 이 기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나비 지역 킨더 모건 파이프라인 확장 사업에 대해 이날 행사에 배석한 셀리나 로빈슨(Robinson) 주의원과 카트리나 첸(Chen) 후보는 적극적인 반대를 표시했다. 로빈슨 후보는 “만약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메트로밴쿠버 환경에 끼칠 피해가 막대하다”며 “또한 교육·관광·문화 등 다른 사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서 우리는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주정부가 이미 사업추진을 허용한 이상 이를 되돌리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일단 주정부가 바뀌면 연대 서명 등 민의를 취합해 대응할 방법은 있다”고 두 후보는 말했다.

로빈슨 후보는 코퀴틀람-말라드빌에서 여당소속 스티브 김(김형동) 후보와 대결하게 된다. 첸 후보는 신 의원의 후임으로 버나비-로히드 선거구에 출마했다.

이날 행사에는 릭 글루맥(Glumac) 포트무디-코퀴틀람 후보, 개리 벡(Begg) 써리-길포드 후보, 재그럽 브라(Brar) 써리-플릿우드 후보, 조디 위킨스(Wickens) 코퀴틀람-버크 후보가 함께 배석했다.  호건 대표와 6명 후보는 지역구 내 한인 유권자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얼마나 어떻게 나눠드릴까요?”… BC주 진보계 제1야당인 BC신민당(BC NDP) 존 호건(Horgan) 대표가 30일 한인 기자와 한식당 오찬에서 고기를 잘라 굽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신민당은 한인 유권자가 많은 지역 후보를 소개하고 당 공약을 소개했다. 글·사진=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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