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슬람혐오 규탄 법안 캐나다 의회 통과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3-23 14:52

찬성 201대 반대 91… 일반 여론과 달라
집권 자유당(LPC) 하원의원이 의원 개인 자격으로 발의한 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이슬람혐오) 규탄 및 종교차별금지법안(M-103)을 23일 연방하원이 가결했다. 이크라 칼리드(Khalid) 의원이 상정한 법안은 소속 여당 자유당과 야당 신민당(NDP) 소속 의원 거의 전원의 찬성을 받아 찬성 201대  반대 91로 통과했다. 제1야당 보수당(CPC)의원은 대부분 법안에 반대하고 몇몇 의원만 찬성표를 던졌다.

M-103은 연방하원 내외로 상당한 격론과 진통을 통과했다.  2016년 12월 5일 발의 당시까지만 해도 주목받는 법안이 아니었으나, 올해 1월 29일 퀘벡시티 이슬람 센터 총격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면서 본격적인 쟁점이 됐다.

M-103안에는 위반에 대한 법적 처벌 조항은 없다. 주요 내용은 ▲이슬라모포비아와 모든 형태의 제도적 인종·종교 차별에 정부가 규탄해야 한다는 권고 ▲공공 여론 중에 혐오와 공포가 상승할 때 이를 정부가 인식하고 평정해야 한다는 권고 ▲연방하원 전통위원회가 정부 전반에 인종과 종교 차별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검토하자는 요청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해당 법안 상정은 "샤리아(모슬렘 율법)를 법제화하려는 행위”라는 주장이 캐나다 국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연방하원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4일 몬트리올에서는 법안 찬성파와 반대파 시위대 간에 작은 충돌도 있었다. 또 보수당 내에서는 법안에서 "이슬라모포비아라는 용어가 모호해 개인 발언 자유를 침해할 수 있으니 삭제하자"는 취지의 제안도 나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가 1511명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M-103에 대해 캐나다인 42%는 반대, 29%는 찬성, 나머지는 입장 표시를 유보했다. 반대 여론 중에는 법안이 발언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31%)는 지적이 많았다. 또 찬성한 사람 중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는 있지만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진 않는다”(31%)라는 의견 동의가 많다.  여론 조사는 3월 13일부터 17일 사이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이슬람혐오 규탄 법안 통과… 이슬라모포비아 금지 법안을 상정한 이크라 칼리드(Khalid) 하원의원이 22일 연방하원에서 자신이 발의한 법안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방하원 중개방송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포트맥머리 화재 “내일 피해 규모 2배로 는다”
  • 위기상황 맞이한 캐나다 야생동물 보호
  • 만성질환과 유전자 관계 연구에 추가 투자
  • 산유국에서 친환경 국가 선택한 캐나다
  • 밴쿠버 랍슨가 일부 차없는 거리 된다
  • BC주에서 호평받는 박물관은?
  • 캐나다 원주민 하룻밤 사이에 67만명 증가
  • 65년 전 4월의 가평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 고마가타마루호 의회내 총리 공식 사과 예고
  • “새 당대표 찾습니다” 캐나다 진보 정당 NDP
  • “차기 총선 승리의 비전은 한인후보, 스티브 김”
  • 캐나다-일본 정상 회담
  • “우린 캐나다산 케첩만 쓴다”
  • “노년연금 수령 기준 다시 65세로”
  • 캐나다군모병소 습격사건 용의자 공개돼
  • 국빈만찬 참석 전 캐나다·미국 정상 부부
  • 4월 4일부터 스카이트레인역 검표대, 닫힌 상태로 변경
  • 캐나다, 북극 영유권에 미국과 협력
  • 해안·강변 청소할 자원봉사자 모집 중
  • BC주 객실내 주류 24시간 배달 허용
  • 알뷰터스 구간, 밴쿠버시 대표적 산책로로 바뀐다
  • 캐나다의 친환경 국가 전환 어젠다 절반의 성공
  • 연방정부, 밴쿠버에서 상징적인 투자
  • 캐나다 국내 호텔 숙박료, 州경기에 따라 큰 차이
  • 닭장 안쓴다는 캐나다 양계협회
  • “캐나다를 친환경 국가로 바꾸자”
  • “친환경 경제” 강조하는 트뤼도 총리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