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를 대표하는 여성, 그 기준은 이렇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11-29 10:39

2018년 지폐에 등장할 캐나다 여성후보 5인
여왕 이외에 여성이 2018년에 캐나다 화폐에 첫 등장할 예정이다. 당국은 최초의 캐나다인 여성 등장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24일 여성 후보 5명을 추려 발표했다. 최종 선정 결과는 올해 12월 8일 발표 예정이다. 중앙은은 보도자료에서 "2만6300명이 5주간 총 461명을 추천했고, 독립 자문위원회가 이 중 1차로 12명을 추려냈다”고 밝혔다.

1차 선정원칙은 ▲많은 다양한 커뮤니티를 아우르며 ▲ 캐나다인 사이에 저명성이 있고 ▲(인종·문화) 다양성을 반영하며 ▲생존 당시 의미 있는 성취였다. 위원회는 24일 1차에 선정된 12명 중 사회에 ▲장벽을 넘거나 부쉈고 ▲변화를 끌어냈으며 ▲영속적인 (문화·정신적) 유산을 남겼고 ▲영감을 준 인물을 기준으로 5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화폐 인물은 그 사회 역할 모델이라 선정 원칙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 캐나다 기준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관습이나 편견에 저항한 인물이다.

최종 선정을 앞둔 후보는 바이올라 데스몬드(Viola Desmond·1914~1965)·이 폴린 존슨(E. Pauline Johnson·1861~1913)·엘리자베스 맥길(Elizabeth MacGill·1905~1980)·패니 로젠펠드(Fanny Rosenfeld·1904~1969)· 이돌라 생쟝(Idola Saint-Jean·1880–1945)이다.



<▲캐나다 대표 여성 5인 좌로부터 데스몬드, 존슨, 맥길, 로젠펠드, 생쟝. >


◆ 바이올라 데스몬드는 노바스코샤주 흑인 여성사업가로 미용사로 사업을 시작해 미용학교를 세웠다. 흑인 차별에 저항해 인권 운동을 펼쳤다. 극장 이용 제한 규정에 항의 활동이 단초였다.

◆ 에밀리 폴린 존슨은 이로쿼이 원주민-영국 혼혈로 시인·예술가·무용가로 활동했다. 미혼·원주민계 혼혈에 대한 사회적 제약을 강연과 저술로 극복했다. 대표적인 책 중에는 원주민 구전 전설 모음집 ‘밴쿠버 전설(Legends of Vancouver)’등이 있다.

◆ 엘리자베스 맥길은 “허리케인 여왕(Queen of the Hurricanes)”이란 별명을 가진 밴쿠버 출신 항공엔지니어이자 여성주의자다. 맥길은 1927년 토론토대 최초 여성 전기공학 학사(1927)·최초 항공학과 석사(1929)를 거쳤다. 최초 캐나다 여성 엔지니어로 활동하면서 2차 대전에는 캐나다 국내에서 호커 헤리케인 전투기 생산 총책임자가 됐다. 여성 전문인 단체장 활동을 하면서 성차별 관습법 철폐 운동에 나서 페미니스트로 이름을 떨쳤다.

◆ 패니 로젠펠드는 ‘바비(Bobbie)’라는 애칭으로 불린 운동선수다. 1세에 캐나다에 온 우크라이나 유대계 이민자로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400m 계주 금메달과 100m 달리기 은메달을 받았다. 하키·농구·테니스 선수로도 활약해 “반세기 동안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 스포츠에 대중적 관심을 높인 사상 최초 인물이다. 글로브앤메일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스포츠선수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 넣었다.

◆  이돌라 생쟝은 불어계 교육자로 페미니스트이자 여성참정권 전사로 불린다. 캐나다 최초 여성 전임교수로 맥길대에서 불어를 가르쳤다. 동시에 1913년부터 1919년 사이 몬트리올 여성참정권 단체 회장으로 활약했다. 주장과 행동을 일치시켜 퀘벡 여성 참정권을 1944년에 획득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또 성별에 따라 권리를 제한하는 법 철폐에도 기여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데스몬드가 받은 차별대우와 대응 노력 사연을 다룬 동영상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 필리핀 식료품 체인점 “캐나다 소비자 잡는다”
  • 휘슬러 현수교 시즌 마감 “방문 서두르세요”
  • 모비 바이크, 15일부터 서비스 지역 확대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