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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가구 1/5, 소득 절반 임대료로 지출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5-15 13:46

BC주 임대여력 갈수록 악화...43%는 30% 이상 부담 캐나다인 임대주택지수
세입자 가구의 20% 이상이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하는 등 BC주의 임대 여력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센서스의  ‘2018 캐나다인 임대주택지수’에 따르면 BC주 세입자의 43%가 임대료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월수입의 30%이상을 지출했다. 

일반적으로 가구소득의 30% 이하로 임대료를 지출한다면 여유 있는 생활로 간주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 자료는 이제 세입자들의 가구 소득 30% 이상 주택 비용 지출이 ‘새로운 정상 기준(new normal)’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기준 BC주의 평균 임대료는 월 1148달러로 캐나다에서 3번째로 높았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월 200달러 증가한 것이다. 밴쿠버시의 평균 임대료는 1295달러였다. 평균 소득이 6만5549달러임을 고려하면 밴쿠버시의 세입자들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24%를 주택 및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높은 평균소득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밴쿠버시 세입자의 44%는 주택관련 비용으로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했다. 이런 비율은 BC주 전역의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주택 관련 지출 비용은 일부 도시에서 훨씬 더 심각했다. 빅토리아시는 세입자의 46%가, 오카나간은 47%가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했다.  

훨씬 더 걱정되는 부분은 BC주 세입자 5가구 중 1 가구(21.3%)가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했다는 점이다.

50%는 세입자를 홈리스로 내몰 수 있는 위험 수준이다. 문제는 션사인 코스트지역에서 가장 심각했다. 이 지역 세입자의 29%가 이에 해당됐으며, 나나이모(23%), 광역 밴쿠버(22%)가 그 뒤를 이었다.  

BC주 세입가구는 전체 가구의 1/3인 60만으로 집계됐다. 세입 가구 수는 5년 전에 비해 14%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세입자 증가율은 새로운 주택소유주 증가율을 앞섰다.

전국적인 추세도 BC주와 비슷했다. 캐나다 전역의 40여%(170만 가구)의 세입자들이 소득의 30% 이상을, 20%(79만5천 가구)의 세입자들이 소득의 50% 이상을 주택 관련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번 자료는 평균 임대료 증가율이 가구소득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특히 BC주에 이런 경향은 더욱 심각한 것임을 보여줬다. 

또 하나 우려되는 흐름은 주택 임대여력 문제로 인해 도심 지역에서 교외와 농촌지역으로 지속적인 인구 유출이 시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BC주민들은 캐나다의 여타 지역보다 평균적으로 연간 5천달러 정도 소득이 높았다. 그러나 BC주의 많은 지역, 특히 광역 밴쿠버, 이스트 쿠트니 지역과 션샤인 코스트 지역에서 임대료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또 BC주의 6만여 세입자 가구(10%)가, 전국적으로는 41만7천 가구가 과밀상태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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