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앨버타 갈등 “점입가경”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2-08 14:17

파이프라인 분쟁서 전력공급-와인 반입 금지로까지 확전, 연방정부, “공사강행” 분명히 밝혀...강제조정 나설 듯
BC주와 앨버타주의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공사를 둘러싼 충돌이 와인 전쟁으로 확대되면서, 연방정부가 강제조정에 나서기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연방자유당 고위 당직자는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BC주와 앨버타주 사이의 갈등 수위를 낮추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연방정부는 특정 주의 결정이 국가적 이해에 영향을 주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Trudeau) 총리는 존 호건(Horgan) BC주 수상과 라첼 노틀리(Notley) 앨버타주 수상과 협의를 했으며 지난 주말에 걸쳐 연방정부와 주 공무원들 사이에 논의가 이뤄졌다. 고위 공무원들과 고위 추밀원사무처 관리들 또한 주정부 관리들과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아마르짓 소히(Sohi) 기반시설부 장관은 7일 “관련 연방부서들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BC주와 앨버타주 관리들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을 둘러싼 교착상태 해결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는 이미 “파이프라인 건설은 국가적 이해가 걸린 프로젝트”라며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었다. 

BC 신민당 정부가, 독립자문위원회가 유출 가능성과 그 영향을 파악할 때까지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을 경유해 앨버타로부터 운송될 희석된 역청(bitumen) 즉 “딜빗 오일(dillbit oil)”의 선적을 제한한다고 발표하면서 그동안 BC주와 앨버타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어 왔었다.

앨버타주 노틀리 수상은 “파이프라인 확장공사는 이미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선적 제한은 호건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프로젝트를 방해하려 는 의도”라고 비난해왔다. 

BC주의 ‘딴지걸기’에 분노한 노틀리 수상은 먼저 BC주와 수력발전 구매 협상을 보류시켰으며, 다음 조치로 지난 6일 BC주 와인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앨버타 대학의 에릭 아담스(Adams) 교수는 “희석된 역청의 선적을 제한하려는 BC주의 조치는 법원에 의해 위헌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BC주가 주정부 관할 지역내에서 환경 규제를 실행할 권리를 가지고는 있다. 그러나 법원은 BC주정부의 조치가 연방정부의 프로젝트를 방해하려는 의도인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은 연방정부가 관장하는 프로젝트로서 주정부 법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아담스 교수는 “앨버타주의 BC와인 반입 금지 조치는 주들 사이의 “자유로운 교역흐름”이라는 헌법 조항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는 이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갈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트뤼도 정부는 BC정부의 구체적인 규제안이 없는 상태에서 사법부가 명백한 판결을 내릴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앨버타주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존 호건 수상은 “BC주 정부는BC주의 환경과 경제를 보호하는 문제에 관해 주민들과 협의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보수당 앤드류 쉬어(Scheer) 당수는 “연방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불필요한 지연’ 행위가 없었는지를 판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 필리핀 식료품 체인점 “캐나다 소비자 잡는다”
  • 휘슬러 현수교 시즌 마감 “방문 서두르세요”
  • 모비 바이크, 15일부터 서비스 지역 확대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