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 커피 프랜차이즈인 팀호튼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원 베네핏 삭감의 역풍을 거세게 맞고 있다.
온타리오 주 정부는
지난 1일 시간당 최저임금을 11달러40센트에서 14달러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온주의 일부 팀호튼 매장들은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직원 베네핏을 삭감했다.
코버그와 휘트비를
포함해서 온주 전역의 10여개 팀호튼 커피매장의 직원들은 점주들이 유급 휴가와 베네핏과 같은 직원 특전을
삭감했다고 밝혔었다.
이로 인해 팀호튼의
페이스북은 수백 명의 고객들이 올린 분노한 댓글로 채워졌으며, 일부 매장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통업 전문가들은 “확산되고 있는 역풍이 팀호튼의 이미지에 분명하게 타격을 입히고 있다. 중요한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신속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충성 고객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 항의자는 “이것은 전형적인 약자 괴롭히기(bullying)이자 공평하지 못한
처사다.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다른 것들을 빼앗아버렸다. 이는
비윤리적인 처사이기도 하다”고 비난했다.
10일 항의는 토론토, 오타와, 코버그, 윈저, 런던 및 해밀턴 등에 소재한 팀 호튼 매장에서 이뤄졌다. 휘트비에서의
항의는 13일로 예정되어 있다.
더럼 지역 노동위원회는
코버그와 휘트비 항의를 조직하는 것을 돕기도 했다.
이 지역 노동위원회의
한 회원은 “우리는 직원들을 존중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팀호튼에 전달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탐욕을 거부한다. 회사측은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에게서 더
이상 무엇을 빼앗기를 원하는가”라며 힐난했다.
많은 팀호튼 고객들은
페이스북에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고객들은 “화요일
팀호튼 이용 거부(No Timmys Tuesaday)"와 같은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댓글 비난과
항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들은 팀호튼의 아침 커피를 마시기 위해 여전히 줄을 섰다.
팀호튼 사와 팀호튼
가맹점주들을 대표하는 The Great White North Franchisee Association
(GWNFA)는 이번 사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지난주 GWNFA는 가격 인상이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베네핏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변호했다.
팀호튼의 소유주인 RBI는 “최근의 소란을 일부 ‘나쁜
점주’들에 대한 비난이라고 일축하면서 팀호튼 브랜드 가치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하면서 “가맹점주들은 모든 직원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태에 대해 방관자적 자세를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시민들은 팀호튼이 직원들을 부당하고 불공평하게 다루고 있다고 보면서 이번 사태에 격분하고 있다”며 “RBI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객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중홍보에 심각한 악몽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팀호튼이 급여 인상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제품가격을 올린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를
원하지 않는 고객들의 분노를 초래하는 ‘진퇴양난’의 형국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