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1시 경 밴쿠버경찰 트위터에 한장의 사진과 이에 대한 글이 업로드되었다. 사진은 자동차 내부를 촬영한 것으로 자동차 핸들에 아이패드와 휴대폰이 장착되어 있었다. 글을 올린 경찰은 “Can't make it up”이라며 황당한 상황에 대해 표현했다.
해당 사진과 글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캐나다공영방송 CBC 역시 이 사건에 대해 보도하며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산만운전에 대해 우려와 염려를 드러냈다.
한편 밴쿠버경찰(VPD)은 이번 사진의 운전자에게 81달러의 범칙금 티켓을 발부했다. 이는 운전자가 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아 경찰의 요구에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벌금으로 산만운전에 대한 범칙금 368달러는 부과하지 않은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밴쿠버경찰은 “해당 운전자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었으며 그 결과 산만운전에 대해 좀더 설명하고 교육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트위터에는 약 500개 가량의 댓글이 달렸으며 가장 많은 의견은 “디바이스를 손에 들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산만운전 범칙금이 부과되지 않았다”가 가장 많았다.
밴쿠버에서는 지난 9월 한달동안 산만운전으로 인해 총 1969개의 범칙금이 부과됐으며 이중에는 8분동안 두 번의 티켓이 부과돼 736달러의 벌금이 부과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차량 운전 중 포켓몬고(Pokemon Go) 등 게임을 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두 건이나 발생했다.
BC주에서는 내년 3월1일부터 시행 에정인 ICBC 운전자 위험 프리미엄 프로그램(ICBC Driver Risk Premium Program) 등을 통해 산만운전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 자동차 핸들에 아이패드와 휴대폰을 장착한 운전자의 차량 내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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