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의 산불 피해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BC산불방재청(Wildfire service)은 "지난 18일까지 산불 피해규모가 90만9196헥타르에 달해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1958년에 기록했던 85만5000헥타르를 넘어섰으며 총 화재 건수도 1034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산불 피해 진화를 위해 투입된 지원 자금도 3억1570만 달러에 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소요됐던 2009년의 3억8200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그러나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때
4만500여 명에 달했던 대피자들이 지난 16일
현재 6000명 정도로 줄었다. 또 지난 며칠 동안 새로운 도로 폐쇄 소식도
없으며, 피난을 떠났던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지난 15일 톰슨 니콜라 권역은
2주전 내렸던 피난명령을 해제했다. 추가로 스포킨 레이크, 소다 크릭은 물론 알렉스 크릭부터 리스케 크릭까지 내려졌던 피난명령도 경보로 변경됐다.
피난명령이 내려졌던 가장 큰 커뮤니티인 윌리암스 레이크에 대한 피난 명령도 또한 철회됐다. 지난 16일 카리부 지역은 애너힘 레이크,
님포 레이크와 샷롯 레이크 지역에 대한 피난명령을 경보로 격하시켰다.
BC산불방재청에 따르면 ‘불쏘시개’처럼 건조한 대기상태, 강풍 및 건조한 낙뢰가 역대 최악의 산불피해 확산을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대한 지역에 걸쳐 발생했던 엘리펀트 힐의 산불은 다행히 지난 며칠간 크게 확산되지 않으면서 하이웨이 97에 대한 통행이 일부구간 재개됐다.
지난 7월에 심각할 정도로 확산되었던 산불의
동력이 약해져 가는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BC주 많은 지역의 대기상태는 ‘불쏘시개’처럼 건조한 상태여서 산불 확산 우려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또한 지난 16일 하루 동안
BC주 전역에서 최소한 10건의 새로운 산불신고가 접수되었다.
BC산불방재청에 따르면 이들 10건의 새로운 산 불
중 6건은 사람에 의해, 3건은 낙뢰로 인해 발생했으며 나머지
1건은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BC 산불은 7월 이래 조금씩 약화되고 있지만,
산불방재청은 극단적인 주의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여전히 28건의 피난명령,
14건의 피난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3만2천
여 명의 사람들이 피난경보 상태에 놓여있다.
계속되는 강풍과 뇌우는 여전히 산불이 발화될 수 있으며 이전에 발생되지 않았던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한 사례로 지난주 토요일에 캐님 레이크 주변에 산불이 발생해서 이전에 경보조차 내려지지 않았던 이 지역의 주민들이 즉각
대피 조치되기도 했다.
카리부 지역의 알 리치몬드 의장은 “이들
지역은 그 당시에 어떤 경보나 소개명령 지역과도 상당히 멀리 떨어진 지역이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갑작스런
피난명령에 매우 당황했었다”고 밝혔다.
BC산불방재청 관계자는 “지난주 강우와 약간 서늘해
진 기온이 일시적으로 산불을 약화시켰지만 산불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기 위해서는 호우가 내려야 한다”며
“불행하게도 핵심 메시지는 BC주 남부의 대다수 지역에서 여전히 어떤 비 예보도
없다는 점이다. 기온이 조금 내려가긴 했지만 비는 산발적으로 뿌리고 있을 뿐”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지난 주말에 걸쳐 강풍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서 산불 확산의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비가 동반되지 않은 채 강풍이 분다면 산불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BC산불방재청은 “산불 위험이 여전히 높다.
주민들은 산불을 낼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경계심을 늦추면 안된다”며
“낙뢰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그러나 지난 16일 발생한 산불 10건 중 6건이 사람 때문이었다.
따라서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 사건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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