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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은 밴쿠버 신발가게 망한 이유 알아보니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5-15 17:17

① 매장 구경만하고 구매 안하는 고객
② 새로 이전한 가게 매출 예전보다 못해
③ 비싼 임대료가 수익 잠식·인재 고용 어려움

밴쿠버 시내 102년째 영업한 신발 판매점 잉글듀(Ingledew) 6개점이 폐업 정리 판매를 시작했다.  빌 잉글듀 CEO는 8일 비즈니스인밴쿠버(BIV)지와 인터뷰에서 “파산이 이유”라며 "올 여름까지 전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월 중순까지 예정인 파산 정리는 메이나즈(Maynards)사가 진행한다. 메이나즈는 잉글듀가 1200만달러 어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25% 할인 가격에 정리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메이나즈는 환불 불가 판매라는 이유로 잉글듀사 온라인 판매는 중지했다.

잉글듀 CEO가 BIV지에 밝힌 파산 이유를 보면, 손님은 가게에 찾아왔지만 물건을 사지 않았다. 가게에 와서 실물과 크기를 확인한 후 다른 업체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했다. 매장을 쇼룸으로 활용한 셈이다. 잉글듀 CEO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오늘날 쇼핑몰은 향후 5~10년 내에 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잉글듀 CEO는 소매점 생존이 위협받으면서 업자와 건물주 모두 고객을 끄는 새로운 방법 모색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옥스포드 프로퍼티스사는 최근 식음료 공간을 이전에 약 9%에서 20%로 두배 가량 늘렸다. 다른 몰은 전시회나 레고 시연 등 구매자를 끌 수 있는 행사를 늘리고 있다.

잉글듀 매장 6곳 중 3곳은 에코(Ecco)사와 공동 매장 형태로 빅토리아·파크로열·리치먼드센터에 운영 중이다. 다른 3곳은 오크리지센터·브렌트우드 타운센터·밴쿠버 시내 웨스트 헤이스팅스가 900번지(900 W.Hastings St.)에 있다. 6곳 중 4곳이 쇼핑몰 안에 있다.

가게세 부담도 컸다. 잉글듀 CEO는 “솔직하자면, 임대료를 우리 회사를 제대로 대표할 수 있는 인재에게 써야 했지만, 아름다운 새 가게에 투자하고 유지하느라 여기에 비용이 들어갔다”며 “결국은 가게 판매 수익을 이런 비용이 잠식해버렸다”고 설명했다.

잉글듀사는 2014년에 그랜빌가 577번지 건물을 보니스 프로퍼티스에 매각하고, 혼비가(Hornby St.)와 교차하는 웨스트 헤이스팅스가에 새 가게를 열었다. 매출은 기대 이하였다. 리테일인사이더미디어 소유주이자 소매점 분석 전문가 크레이그 패터슨(Patterson)씨는 BIV와 인터뷰에서 근처에 몽테크리스토 보석상을 제외하면 다른 소매점이 없는 블록으로 이전은 놀라운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패터슨씨는 신발 소매업이 극심한 경쟁 속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잉글듀CEO 분석에는 의견이 같다.

이번 잉글듀 폐업으로 밴쿠버 신발업계 폐업은 이어지고 이다. 온라인 판매업체 슈즈닷컴(Shoes.com)이 지난 1월 폐업했다. 해당사 보유 도메인은 월마트가 인수했다. 또 다른 도메인 ShoeMe.ca는 DSW디자이너슈웨어하우스가 인수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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