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서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기념식 거행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7월 27일)을 맞아 26일 버나비 센트럴 파크 평화의 사도 비 광장에서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법정 기념일로 제정된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맞아 한인 단체로 구성된 준비위원회 ‘한국전 기념사업회’(Korean War Commemorative Alliance·KWCA·위원장 저스틴 김)가 한국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보고 참전 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한국과 캐나다의 한국전 참전 용사 50여명을 비롯해 캐나다 앨리스 웡 노인정무장관과 린 옐리치 연방외무정무장관, 연아마틴 상원의원, 암릭 버크 BC고등교육장관, 앤드류 윌킨슨 BC기술·혁신·시민 서비스 장관, 리처드 스튜어트 코퀴틀람 시장 등 정계 인사와 이상훈 영사, 조셉 살라자르 미국 부총영사, 네일 프랭크 페레르 필리핀 총영사, 제퍼슨 메나 콜롬비아 영사, 폴 밴 리즌 네덜란드 부총영사, 라비 쉔카 아이솔라 인도 총영사 등 한국전 참전국 외교관, 한인 단체장, 교민 등 200여명이 자리했다.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를 선두로 한 기수단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입장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추모의 글 낭독, 진혼 나팔, 묵념, 기억의 서약 낭독, 헌화 등 순으로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 26일 버나비 센트럴 파크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입장하고 있다. 최성호 기자 >
김일수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이 낭독한 추모의 글에는 "살아있는 우리는 늙지만 그들은 늙지 않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그들은 지치지 않으며 저물어가는 석양과 밝아오는 아침 햇살 가운데 우리는 늘 그들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조나미(SFU 학생)양은 "우리가 젊듯, 그들도 젊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바쳐가며 싸웠습니다. 시간의 바람 속에서 우리는 약속합니다. 그들이 선사한 희망의 불빛을 계승해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기억의 서약을 낭독했다.
한편 행사 뒤에는 평화의 행진을 통해 ‘끝나지 않은 전쟁’이 다시 이어지지 않기를 기원했다.
<▲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기념식에서기수단이 퇴장하는 모습 >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KWCA 참여 단체·기관(가나다순): 6·25참전유공자회 캐나다 서부지회, 무궁화 여성회, 밴쿠버 한인회, 밴쿠버 한인 여성회, 버나비 소방서, 연아 마틴 상원의원실,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 주밴쿠버 총영사관, 코윈(KOWIN), 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 한국전 참전용사회(KVA) / 자원봉사: 버나비 한인 연방경찰(RCMP), UBC·SFU 한인 학생 등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성호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