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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총선거 보수당(PC) 대승, 15년만에 집권당 바뀐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6-08 15:57

신민당(NDP) 제1야당 등극, 자유당(Liberal)은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실패 조성준, 조성훈 한인 두 후보 당선 쾌거 이뤄
더그 포드(Ford) 대표가 이끄는 보수당이 차기 집권당으로 온타리오주를 이끌게 됐다.

7일 열린 온주 총선 결과 보수당은 지난 총선에서 27석에 불과했던 의석을 76석으로 늘리며 15년만에 자유당을 몰락시키고 집권당으로 올라섰다. 

이로써 보수당의 더그 포드(Ford) 대표는 전체 124석 가운데 76석으로 과반수를 넘기며 앞으로의 공약 추진에 강력한 힘을 받게 됐다.

지난 3월 보수당 대표로 당선된 포드 대표는 자유당 지역이었던 광역토론토 지역에서도 선전하는 등 짧은 시간에 온주 정치권을 무섭게 평정하고 있다

반면 2014년 총선에서 58석을 차지했던 자유당은 이번에 단 7석을 얻어 교섭 정당 자격도 상실하는 몰락의 끝을 보여줬다. 

정치 평론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자유당의 몰락 원인으로 포퓰리즘 정책에 등돌린 민심과 신민당의 선전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40석을 얻은 신민당은 이번에 제1 야당으로 등극했다.

평론가들은 자유당이 각종 스캔들과 치솟은 공과금 등으로 유권자들의 신임을 잃어 교섭단체 구성 의석도 건지지 못할 정도의 무서운 심판을 받았으며 앞으로 정당 활동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저 임금 15달러 인상, 탄소세 입법화, 전기요금 인상 등을 비롯해 거액연봉 등에 관련된 스캔들로 민심을 잃었던 캐슬린 윈 자유당 총리는 이번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에서 물러났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한인 조성준, 조성훈 두 후보가 나란히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면서 캐나다 한인 정치계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보수당의 조성준(스카보로 노스), 조성훈(윌로우데일) 두 후보의 당선은 캐나다 한인 이민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지난 7일 개표 중간 집계 결과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토론토 한인사회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토론토 한인여성회 전 회장 유인희씨는 “온주 의원 2명 동시 배출은 한인사회 사상 처음이다. 조성준 의원의 ‘10선 의원’ 기록은 캐나다 사회 전체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한인 차세대 정치인으로 40세에 행로를 시작한 조성훈 의원의 힘찬 도전도 응원한다. 한인사회의 앞날에 큰 발전과 더불어 한인들의 역량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랜 시의원 경륜을 갖고 있던 조성준 의원은 지난 2016년 보궐선거로 주의원에 당선됐으며 이번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집권당이 된 보수당의 차기 주총리 더그 포드 보수당 대표와는 각별한 친분을 갖고 있어 한인 최초의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성훈 당선자는 첫 출마인데다 4선의 데이빗 지머를 상대하면서 만만치 않을 거란 예상과 달리 빠른 속도로 표 차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장민우 평통 부회장은 “한인 2세의 정계 진출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더 많은 한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이번 기회로 밴쿠버에서도 한인들의 적극적인 정계 진출이 도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선 결과는 보수당 76, 신민당 40, 자유당 7, 녹색당 1로 합계 124석이며 차기 보수당 정권은 오는 29일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집권당이 된 보수당 더그 포드 대표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 10선의 관록으로 재선에 당선된 조성준 의원>


<▲40세의 젊은 나이로 정계에 진출한 조성훈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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