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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도 3년후 최저임금 15달러 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2-09 15:04

연도별 인상 스케줄 발표...올 6월 1.30달러 ‘스타트’
고용주-노동연합 “빠르다”-“너무 늦다” 상반된 입장
3년 후 시행될 BC주의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를 놓고 고용주와 노동자 단체가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존 호건(Horgan) BC주 수상은 지난 7일 “ 앨버타, 온타리오, 퀘벡 등 타주 들이 내년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시간당 15달러 시대’를 여는 것에 비해 2021년은 너무 늦다. 오래 전에 시행되었어야 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BC주의 최저임금 인상 연도별 스케줄은 올 6월1일 12.65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1달러 정도 올려 2021년에 15달러를 넘게 된다. 

BC주 최저임금 인상 스케줄은 다음과 같다:
· 2018년 6월1일 12.65달러(1.30달러 인상)
· 2019년 6월 1일 13.85달러(1.20달러 인상)
· 2020년 6월1일 14.60달러(0.75달러 인상)
· 2021년 6월1일 15.20달러(0.60달러 인상)

수상은 “점진적인 임금 인상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호건 수상의 최저임금 인상 스케줄에 대해 고용주들과 노동자단체들은 “너무 늦다”와“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 요식업협회는 “이번 인상안은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높다. 주류업체 종사자들의 임금은 현재와 같이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젊은 층들의 구직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청년 임금(youth wage)’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C 노동연합은 “시간당 15달러는 빈곤 수준을 벗어날 수 있는 최저임금이다. 주정부의 이번 인상안은 현재 시간당 15달러 이하를 받는 50만여명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3년여를 더 기다리게 하는 것“이라며 실망을 표시했다.

또 “모든 노동자들에게 동일한 최저임금이 적용되어야 한다. 주류업체 종사자들이나 농장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예외 규정도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BC주정부는 공정임금 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언제 어떻게 올릴지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난 1월 밝힌 바 있다. 

호건 수상과 해리 베인스 노동부장관은 이번 최저임금 스케줄을 노스 밴쿠버에 소재한 JJ Bean cafe에서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온타리오주의 최저임금 수준에 맞춰 시간당 임금을 14달러로 올려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임금 인상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커피 등 제품 가격도 함께 올렸다. 

BC주의 현재의 최저임금은 온타리오 주, 퀘벡 주와 누나붓-노스웨스트 준주보다 낮다. 

온타리오주의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14달러며 내년 1월부터 15달러로 인상된다. 퀘벡주는 오는 5월1일부터 시간당 12달러로, 앨버타주는 오는 10월 시간당 15달러로 각각 인상한다. 누나붓 및 노스웨스트 준주의 시간당 임금은 각각 13달러, 12.50달러다. 

BC주 전체 임금 근로자의 20% 이상이 시간당 15달러 이하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25세 이상의 대학 및 전문대학 졸업자들이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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