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 시어스 결국 폐쇄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경영난에 허덕이던 국내 대형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 캐나다가 자구책 마련에 실패하고 폐쇄를 결정함으로써 결국 정리의 길에 들어섰다.

시어스는 지난 6월 채권자 보호 조치 아래 구조 조정을 실시한 후 매각 협상에 나서는 등 적극적 회생 작업을 벌여왔으나 최근 최종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30여개의 영업점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청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어스는 법원의 승인을 얻는 대로 오는 19일 정도, 전국 모든 매장에서 폐업 세일에 들어가게 되며 10주-14주 일정으로 재고 소진에 들어간다.

시어스는 지난 6월부터 구조조정 작업에 나섰으며 매수 그룹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며 회생 및 고용 유지 방안을 모색했으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시어스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거래에 실패했다”며 “여건을 개선할 모든 방법을 시도했으나 좋은 결말을 전하기 어려워 유감”이라고 전했다.

회사측은 이미 매장 60곳을 폐쇄하고 직원 2900명을 감원했다.

현재 운영되고있는 지점은 74개 직영점을 비롯해 시어스 홈스토어스 매장 8군데, 시어스홈타운 매장 49군데 등에 이른다.

이와 관련 한 시장 전문가는 “시어스는 한때 캐나다와 북미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중요한 소매업체였다”며 “이번 시어스 폐쇄 결정은 한번이 아닌, 지난 20년간 서서히 기울어져 이르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어스 폐쇄 배경으로 매출 감소와 재고 누적 및 투자와 신기술 부족을 들고 있다.

또 다른 분석가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하는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했고 아마존, 월마트 등 경쟁사들의 치열한 저가 전략에 대응하지 못해 결국 패배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청산에 들어간 국내 대형백화점 시어스. 사진=경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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