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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만족도 높은 캐나다인을 괴롭히는 질병은 불안장애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3-24 13:17

스트레스 주원인, 심하면 자살 고민까지 이어져
캐나다인은 전반적으로 삶에 만족도가 높지만, 불안 장애가 개인과 사회에 도전과제라고 24일 캐나다 통계청이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통계청은 “캐나다인 대부분(93.2%)이 삶에 대해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며 “특히 12~17세 남(97.8%)·여(97.6%)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만족도는 89.7%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삶에 만족하고 있다.

대체로 만족하며 인생을 사는 캐나다인을 위협하는 장애물로 불안장애(anxiety disorder)와 기분장애(mood disorder)가 지적됐다. 캐나다 국내 무려 370만명, 12세 이상 인구 12.2%가 불안장애나 기분장애 진단을 받았다. 기분장애로는 우울증, 조울증, 조증, 기분부전장애가 있다. 불안장애로는 공포증, 강박장애, 공황장애가 대표적이다. 남성보다 여성 유병률이 높은 데, 원인 중 하나는 여성이 남성보다 좀 더 의료전문가를 찾아가 진단을 받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가정의와 먼저(56.8%) 상담한다.

불안·기분 장애에는 조짐이 있다.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다거나 쌓였다고 자주 표현하는 이 중 40.7%는 불안·기분 장애가 있다.  단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안·기분 장애에 면역이 생기는 건 아니다. 스트레스 호소를 하지 않는 이들 중에도 18.7%가 불안·기분 장애다.  불안·기분 장애 상태로는 일하기 어렵다. 불안·기분 장애가 있는 15~65세 캐나다인 2명 중 1명이 일을 쉬고 있고, 30%는 일상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불안·기분 장애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인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장기 투병 환자다.  장기 투병 환자 41.3%가 일상에서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또 직장인이나 사업가 4명 중 1명(25.4%)도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나이는 35~49세로 3명 중 1명(28.7%)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반면에 12~17세 청소년층, 65세 이상 노년층 중에 스트레스 호소는 각각 12%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다. 이러한 비율은 불안·기분 장애 진단 비율과도 연결해 볼 수 있다.  65세 이상 남성(6.9%)과 청소년층(11.9%)과 노년 여성(11.8%) 중에는 진단받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불안·기분 장애는 자살과 연결될 수 있다. 15세 이상 캐나다인 중 12.1%, 무려 340만명이 평생에 최소 1번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했다. 여성(13.6%)이 남성(10.5%)보다 비율이 자살 고민 비율이 높다. 또 메티스·이누이트와 원주민 자살 고민율(25.4%)은 비(非)원주민(11.7%)보다 2배 이상이다. 가정 소득이 낮을수록 자살 고민한 비율도 높다. 연소득 2만달러 이하 가계에 사는 15세 이상 캐나다인 5.8%가 지난 1년 사이 자살 고민을 했다. 중산층 기준인 연소득 7만달러 이상 중에 지난 1년 사이 자살 고민한 비율은 1.7%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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