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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 손들, 밴쿠버 대신 시애틀로 눈 돌려

밴조선편집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2-21 14:47

지난해 8월 외국인 취득세 조치 영향..
규제 완화 어려워 관망세 지속될 듯
 
지난해 중순까지 밴쿠버 하우스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사재기를 주도했던 중국인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시애틀로 옮겨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인 투자자들이 시애틀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면서 시애틀 부동산 검색이 1년 새 125% 급증했다.

중국 온라인 부동산포털 주와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애틀 관련 검색이 전년 같은 달보다 71% 늘었고, 11월에는 무려 125% 뛰어올랐다.
반면에 밴쿠버 관련 검색은 12월 들어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WSJ에 따르면 시애틀 부동산시장은 중국인들의 구매 열기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을 산출하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시애틀 주택가격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상승해 3개월째 전국 1위를 이어갔다.

WSJ가 인터뷰한 시애틀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수백만달러 짜리 부동산 매물을 내놔도 괜찮다 싶으면 어김없이 10여명 이상의 중국인 투자자들이 구매 의사를 타진해온다"며 "세금 문제로 밴쿠버에 있는 부동산을 팔고, 시애틀로 투자금을 옮기려는 중국인들의 문의도 과거에 비해 훨씬 많아졌다"고 전했다.

WSJ는 밴쿠버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과 관련,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에 대한 취득세 부과 조치 등 각종 규제가 대폭 강화된 것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앞서 밴쿠버가 속한 BC주는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에 15%의 세금을 물리고 있다.

또 밴쿠버시도 올해부터 6개월 이상 빈집에 대해 공시지가의 1%를 세금으로 매기는 법안을 추진키로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몇년새 밴쿠버 집값이 너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부동산당국의 규제 조치는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중국인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해 규제가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밴조선 편집부 new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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