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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트럼프 난민 수용 못해”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3-20 17:30

육로로 넘어오는 불법 체류자에 우려 여론
미국에서 추방을 피해 캐나다로 넘어오는 불법 체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캐나다인도 2명 중 1명(48%)이 불법 체류자 추방 조처를 늘리는 데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는 20일 통신사 로이터 의뢰로 시행한 불법체류자에 대한 캐나다인 여론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캐나다 국내 불법 체류자 추방을 늘리는 데 찬반을 물은 결과 48%가 찬성, 23%가 반대, 29%가 의견을 보류했다. BC주 여론도 캐나다 전국 여론과 거의 일치했다. 추방 지지 여론은 앨버타주(59%)와 매니토바·새스캐처원주(66%)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44%)보다는 남성(52%)이, 연령대로는 밀레니얼세대(18~34세·45%)보다는 베이비붐 세대(55세 이상·50%)에서 추방을 지지했다.

미국에서 넘어온 일명 ‘트럼프 난민’ 처우 방안에 대해 캐나다인 48%는 미국송환을, 36%는 국내 수용을 지지했다.  적지 않은 캐나다인(41%)이 트럼프 난민은 캐나다 사회를 위험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자유당(LPC)정부가 정책적으로 받은 시리아 난민이 치안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비율(36%)보다 더 높다. 이 때문에 현재 트럼프 난민을 수용하려는 저스틴 트뤼도(Trudeau) 총리 정책 방향에 대해 동의(37%)보다는 반대(45%)가 더 많다.  다만 캐나다인 중에는 트럼프 난민에 대한 정부 방침을 잘 모르는 비율(28%)도 상당히 높다.

트럼프 난민은 앞으로 캐나다 사회에 중대사안이 될 전망이다. 캐나다 국민 중 69%가 이 문제가 정부 우선 과제가 되리라고 봤다. 현재 캐나다 중·동부 지역은 겨울 날씨로 육로를 이용한 난민 탈주가 어렵지만, 날이 풀리면 그 숫자가 늘어나리란 예상이 있기 때문이다.

관련 설문은 3월 8일부터 9일 사이 18세 이상 캐나다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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