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신이 빚은 걸작, 서부 캐나다의 자랑 로키를 가다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7-03 16:21

1. 재스퍼 국립공원
북아메리카 서부를 남북으로 뻗은 로키산맥(Rocky Mountains). 캐나다 BC주와 앨버타주의 경계가 되는 이 웅장한 산맥은 남쪽으로 쭉쭉 뻗어 미국까지 수천km에 이른다. 특히 서부 캐나다 로키는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빼어난 절경을 품고 있다. 혹자는 캐나다 로키를 향해 조물주의 걸작이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자연의 파노라마라고 일컫는다.


<▲캐나다 로키. 사진 제공=박병준>

캐나다 로키는 3000m가 넘는 만년설에 뒤덮인 거대한 바위산과 에메랄드 빛깔의 호수, 온갖 야생동물과 야생화가 서식하는 자연의 생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빙하와 호수, 폭포, 초원, 동굴, 협곡까지 자연이 갖출 수 있는 모든 것을 지닌 로키는 사계절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겨울도 좋지만 온화한 날씨에 산행을 하며 만년설을 즐길 수 있는 6월부터 9월까지가 로키 방문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밴프(Banff)와 재스퍼(Jasper) 국립공원이다. 하지만 요호(Yoho)와 쿠트네이(Kootenay), 워터튼 레이크(Waterton Lake) 국립공원 등도 저마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재스퍼와 밴프, 요호, 쿠트네이 등 4개 국립공원은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로키는 압도적인 규모로 인해 한번에 모든 곳을 돌아보기는 어렵다. 재스퍼에서 밴프까지 운전만 할 경우에도 무려 10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이에 따라 로키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각자 자신의 여행 계획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스퍼 국립공원. 사진 제공=박병준>

◆재스퍼(Jasper) 국립공원

옥이란 뜻의 재스퍼는 보석처럼 빛나는 곳이다. 로키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개발을 억제하고 있어 더욱 자연스런 국립공원이다. 1907년 재스퍼 포레스트 파크(Jasper Forest Park)로 보호됐으며 193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톱날 같은 영봉들에 둘러싸인 인구 4000여명의 아담한 도시 재스퍼에서 제일 먼저 들러야 할 곳은 휘슬러산(The Whistlers)이다. 휘슬러는 재스퍼 도심에서 남쪽으로 6km 정도 떨어져있어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정상까지 곤돌라가 설치돼있어 힘들이지 않고 정상에 닿을 수 있다.

곤돌라에서 내려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에서는 야생동물과 고산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높이 2464m 정상에서 바라보는 우뚝 솟은 로키의 봉우리들이 특히 장관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재스퍼 도심도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낸다.

도심에서 북쪽으로 16번 고속도로(#16 Hwy.)를 타고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져 다리를 건너가면 좁고 깊은 말린 협곡(Maligne Canyon)을 만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메디신 호수(Medicine Lake)에서 나온 물줄기가 세차게 흐른다. 겨울철에는 물이 얼어 고드름 계곡이 된다.

말린 협곡에서 산을 향해 들어가면 메디신 호수를 지나 말린 호수(Maligne Lake)에 이른다. 길이가 무려 22km에 이르는 말린 호수는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큰 호수로 손꼽힌다. 호수의 청아한 물빛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들어가면 말린 호수의 자랑인 스피릿 섬(Spirit Island)에 닿을 수 있다. 스피릿 섬은 홍보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나다 로키의 대표 명소다. 세계 최고의 크루즈 명소이기도 한 이곳에서 배를 타고 돌아보면 태고의 신비에 넋을 잃게 된다.

재스퍼 도심에서 동북쪽으로 43km 정도 떨어진 지점에는 포카혼타스(Pocahontas)가 있다. 예전 광산이었던 포카혼타스는 현재 야영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지금은 사라진 광산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산책을 즐긴 후에는 미에트 핫 스프링스(Miette Hot Springs)라는 노천온천을 방문하면 좋다.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로키의 정기를 흠뻑 받을 수 있다.

이디스카벨산(Mt. Edith Cavell)은 재스퍼 도심에서 93번 고속도로(#93 Hwy.)를 타고 남쪽으로 29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급격히 휘는 커브길로 인해 대형버스나 트레일러가 지나가지 못해 상대적으로 사람의 발길이 드물다.

도심에서 7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랏지(Fairmont Jasper Park Lodge) 특급 호텔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상의 리조트다. 최고의 시설과 훌륭한 장관을 자랑해 골프나 승마를 즐기기에도 일품이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 자료 제공=박병준 밴쿠버 산우회 前 회장


<▲재스퍼 주변 지도>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한인 고학년 학생들, “진로·진학 불안감이 가장 큰 걱정”
아이들 걱정에는 구체적인 답변으로 대응하는 것 중요
아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사태에 대해 무엇을 가장 걱정하고 궁금해하고 있을까? 어른들도 처음 겪어보는 이 비상 상황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자신에게도 위험한...
팬데믹 상황, 자녀의 독서습관 ‘관찰’ 기회로 삼아야
권장도서는 참고만, 자녀가 책 고르는 즐거움 갖도록
도서관 온라인 프로그램 이용해 다양한 활동 가능
온라인 수업을 명분으로 컴퓨터에 더욱 몰입해가는 자녀들을 볼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또다른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어떻게 하면 컴퓨터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가벼운...
자녀가 ‘두려움에 빠지기 전’ 객관적 사실 대화해야
가족이 함께 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활용하면 최상
▲휴교에 놀이터까지 폐쇄된 상태에서 24시간 자녀를 양육할 때는 '함께 계획을 세우고 역할분담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사진=배하나 기자 최근 캐나다 현지...
교육과정과 과목별 특징 확인하며 활용 가능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따라, 학교수업은 당분간 무기한 온라인수업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그러나 온라인수업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긴 시간을 자녀와 함께 어떻게...
프레이져 보건센터(Fraser Health), 한국어 자료 제공
감염 의심되면, 자가격리 시작→811 연락→911연락
    캐나다 각 주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초강력 조치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감염예방을 위한 보건당국의 정보가 연일 보완되는 한편 정부차원의...
킹덤2, 검은 돈2, 스펜서컨피덴셜···화제의 신작 대거 공개
보스베이비 시즌3 , 라바 아일랜드 시즌2 등 애니메이션도 인기
봄방학은 다가오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야외활동이 쉽지 않아 난감하기 그지없다.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클릭 한번이면 다음날 아침 일찍 원하는 푸드 아이템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바로 식·음료 상품을 한데 모아 패키지로 곱게 꾸린 온라인 식품 배송...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 예정되어
밴쿠버 올림픽 10주년 기념한 행사들까지 풍성
2월의 행복한 주말,  BC주 패밀리데이 연휴를 앞두고 크고 작은 행사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밴쿠버 올림픽 10주년을 기념한  올림픽 관련 행사들도...
색다른 디자인과 맛 선보이는 초콜릿샵 추천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이날만큼은 연인들뿐만 아니라 오래된 부부나 친구들 사이에도 어색함 없이 사랑과 관심의 표현할 수 있는 날이다. 이번 발렌타인 데이에는 시중에 자주...
퍼레이드와 사자춤, 공예 체험 등 다양한 행사
아시아권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오는 주말, 밴쿠버 차이나타운 및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이제 밴쿠버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는 최고의 맛과 분위기
밴조선 맛집 탐방 <16>     밴쿠버 최고의 맛집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시작된다. 매년 1월 펼쳐지는 ‘다인 아웃 페스티벌(Dine Out Vancouver)’이다. 올해에는...
어린 자녀들도 즐길 수 있는 행사··· 일찍 카운트다운 할 수 있어
▲ 시모어 마운틴의 NYE 행사 (사진=Mt Seymour Facebook)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족들은 자녀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고 싶어도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IMDB 선정 가장 많은 관심 끌었던 영화
▲ 조커가 2019년 가장 '핫'했던 영화로 꼽혔다. 사진=Joker...
전자업계가 추천하는 '연말 선물 아이템' TOP6
크리스마스를 닷새 앞둔 연말연시를 맞아 홀리데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맘 때에는 발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가성비 좋은 ‘실속 선물’을 챙기기 어렵다. 다만 감사의 마음을...
볼거리&놀거리 <212>
Grouse Mountain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 리조트는 대중 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노스 쇼어 스키장으로, 리조트는 밴쿠버의 멋진 도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33개의 트레일을...
연중 북미 최대의 할인행사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가왔다. 지난 1년 동안 이 날 만을 위해 닫아 놓았던 지갑을 모처럼 열 시간이 왔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지갑을 열게 만들 세일...
환경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로 대두된 요즈음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푸드 마일리지는 ‘먹을거리가 생산자 손을 떠나...
평화롭던 주택가 곳곳에 괴기스럽고도 익살맞게 꾸민 ‘유령의 집’이 눈에 띄고, 상점에는 온갖 마녀, 악당, 인기 영화 캐릭터의 코스튬이나 큼지막한 주홍빛 호박이 즐비하다. 1년 중...
바람이 제법 쌀쌀해지는 매해 이맘때쯤 우리의 미각을 자극했던 다이닝 축제 ‘테이스트 오브 예일타운(Taste Of Yaletown)’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올해로 15회를 맞는 테이스트 오브...
풍요로운 추수(秋收)를 축하하며 온가족이 모여 만찬을 즐기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 바로 코앞이다. 전통적인 칠면조에 호박파이, 특별한 날만 식탁에 올라오는 별미 메뉴 등...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