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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스토리-5] “최고의 브런치 식당을 찾아라”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14 16:24

밴쿠버에 대한 자부심을 가장 손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이 도시 다운타운 끝자락에 서 있는 스탠리파크를 가장 먼저 지목하는 것은 당연히 공평한 일이다. 고층 빌딩으로 치장된 첨단 도시와 원시림을 품은 거대 공원, 스탠리파크가 공존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밴쿠버라이트들에겐 자랑거리다.

개발의 시기에도 한곳에서 1000년을 살아온 나무는 자기 땅을 떠나지 않았다. 노른자위, 혹은 금싸라기 땅을 사람들이 그저 내버려뒀기 때문이다. 개발, 발전, 부유를 하나의 단어로 인식해 왔던 사람들의 눈엔, 신기한… 말 그대로 다른 나라 이야기다. 어찌됐건 개발의 논리로만 보더라도, 숲을 방치(?)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전세계의 여행자들이 비싼 돈을 들여가며 스탠리파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는 달리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이 보물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은 충분히 행복하다. 이번 주말, 게으름을 피울 만큼 피운 후 다운타운으로 나가보자. 그곳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스탠리파크를 산책해 보자. 그런 다음 분위기 있는 곳에서의 저녁 혹은 커피 한 잔으로 하루 마무리…. 천국은, 확실히 멀리 있지 않다.



                                                                                                    Brian Uhreen/flickr(cc) 



“달콤한 와플에 커피 한 잔, 이것이 행복”
정해진 노동의 의무를 다한 뒤 맞게 되는 휴일 아침은 어느 노랫말처럼 “늦잠을 자고 뒹굴거리기” 참 좋은 시간이다. 꽉 짜여진 일상대로 움직여야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유전자만 없다면 말이다. “월급쟁이든 아니면 자영업자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나태해질 권리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면, 이불 속에 잠시 더 머물러 있자. 그러다 시장기가 돌 때 즈음, 아침 차릴 걱정 따윈 잊은 채 다운타운으로 눈을 돌려 보자. 그곳에 매우 훌륭한 브런치 식당이 있다. 이름은 카페메디나(Cafe Medina)다.

카페메디나는 최고의 브런치 식당 리스트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곳으로, 최근 리차드가(Richards St.)와 랍슨가(Robson St.)가 만나는 자리에 새 터전을 잡았다. 비티가(Beatty St.)에 있었던 이전 식당은 문을 닫은 상태다. 장소는 옮겼지만 카페메디나의 상태는 그대로인 듯 보인다. 이런저런 식당 평가 사이트가 매긴 평점이 이를 잘 확인해 준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은 그라놀라와 베이컨에그샌드위치, 그리고 와플 등으로, 메뉴별 가격대는 10달러에서 18달러다. 영업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전 8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소 780 Richards St. Vancouver. (604)879-3114





                                                                              Roland Tanglao/flickr(cc) 



“푸드트럭이 제공하는 멕시칸 푸드의 정수”
카페메디나의 가격이 살짝 부담스럽다면, 푸드트럭도 매우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새 이민자들에겐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먹는 것 자체가 꽤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푸드트럭은 맛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타코피노(Tacofino)다. 
메뉴별 가격을 살펴보면, 피쉬타코가 5달러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밖에 키친 가라아게 타코는 1달러만 더 내면 먹을 수 있다. 부리토 종류는 약간 비싸지만, 따로 세금과 팁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갑이 얇아질 걱정은 충분히 미룰 수 있다. 이 이동식 멕시칸 레스토랑은 던스미어(Dunsmuir)와 버라드(Burrard)가 만나는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영업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3시까지다. 



“밴쿠버 최고의 생선 요리 맛보고 싶다면…”
다운타운 웨스트조지아 호텔 1층에 위치한 고급 음식점, 호크워스레스토랑(Hawksworth Restaurant). 이곳 역시 남다른 유명세를 자랑하고 있는 식당이다. 언론 등에 의해 밴쿠버 최고의 식당으로 칭송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물론 음식맛과 분위기가 탁월해서겠지만, 이것 말고도 호크워스레스토랑의 자랑거리는 넘친다. 이곳은 밴쿠버에서 가장 좋은 수입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여러 차례 선정됐다. 단점이라면 특별한 날이 아니면 마음 놓고 자리 예약하기가 좀 부담스럽다는 점. 저녁 요리의 경우 에피타이저기 16달러에서 18달러, 메인 요리가 40달러선에서 구성되어 있다. 점심 메인 요리 가격은 이보다 10달러 정도 저렴하며, 브런치 또한 비슷한 수준에서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단골들은 연어와 도미를 비롯한 생선 요리를 적극 추천한다. 주소는 801 West Georgia. Vancouver. (604)673-7000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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