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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우리 가락과 현대적 감성이 만난 제2회 전통예술축제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8-03 16:20

중국, 몽골, 방글라데시 등 세계 전통예술팀 참가로 풍성한 볼거리 가득

흔히들 전통이라하면 새것이 아닌 오래된 것을 떠올리곤 한다. 특히 전통예술에 대한 생각은 진부라는 단어와 곧잘 결부된다. 그러나 밴남사당 조경자 단장은 전통예술 공연이 진부하고 지루할 것이라는 것은 편견일 뿐이라며 “8월 7일 밴남사당이 주최하는 전통예술축제에서는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전통예술축제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건국 150주년 맞아 세계 전통예술축제 선보이고 파

한국전통음악문화교육 및 공연 단체인 밴남사당((Namsadang Cultral Institue)에서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아 세계 전통예술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중국, 몽골, 방글라데시 등 밴쿠버에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 전통예술 공연팀이 참가해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9명의 전통예술 전문가들이 밴쿠버를 방문한다. 한국무형유산교육개발원팀의 양근수 총감독이 이끄는 공연팀은 사자놀음, 소고놀음, 12발의 상모놀이를 곁들인 풍물과 버나(대접돌리기) 등을 공연한다.

한국무형유사교육개발원의 양 감독은 조선시대까지 전수되다가 일제시대때 소멸된 전통기예집단 솟대쟁이패를 2013년 복원시킨 주인공이다. 이후 양 감독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근수 감독은 지난 2015년 열린 제1회 전통예술축제때 줄타기팀을 이끌고 밴쿠버를 방문해 한인뿐 아니라 캐나다 현지의 세계 각 민족으로부터 “대단한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비록 올해 공연에서 줄타기팀의 공연은 볼 수 없지만 12발의 상모놀이와 소고놀음, 사자놀음 등은 한국의 전통예술을 전달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2년 전 밴남사당 입단한 캐나다인 브래드씨의 남다른 사연

한국팀의 공연 못지 않게 밴남사당 단원들의 공연 역시 열정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현재 총 20여 명의 단원들이 공연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경자 단장은 “밴남사당의 단원들은 모두가 아마추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멀티 플레이어예요. 전문가들은 분야별로 개별공연을 하지만 저희들은 가무백희 종합 형태의 공연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에요”라고 말했다. 조 단장이 말하는 가무백희란 노래와 춤 그리고 온갖 놀이를 총칭한다.

오는 8월 7일 버나비 마이클 제이 폭스 극장에서 펼쳐지는 전통예술축제 공연을 5일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밴남사당 단원들을 만났다. 캐나다 기상청 발표에 따른 최악의 더위라는 날씨 탓도 있지만 연습실의 열기는 생각 그 이상이었다.

특히 비오듯 땀을 흘리며 대북을 치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자신을 ‘브래드’라고 소개한 남자는 “2년 전 친구가 선물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CD를 듣고 한국전통예술에 빠져들었다”며 “그후 어렵게 밴남사당을 알게 됐고 2년동안 일주일에 2번씩 한국전통예술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브래드에 대해 “밴남사당에 입단하기 전 아프리카와 일본의 타악기를 배운 적이 있어서 인지 타악기 리듬에 대한 흡수가 빠르다” 또한 “일주일에 두번씩 찾아와 두세시간을 연습할 만큼 배우고자하는 열정도 남다르다”고 전했다.

밴남사당 입단 4년차라는 임동혁씨 역시 한국전통예술에 푹 빠져 상모돌리기, 장구, 퓨전난타 등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임씨는 “전통예술을 배우기 시작하고 2~3년 정도 지난 후 고비가 왔어요. 그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그리고 지금처럼 공연 날짜가 정해져 있으면 연습량이 많으니까 힘들죠. 하지만 정말 재미있고 하면 할 수록 신이 나요. 예전에는 전통예술이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까 즐겁고 재밌어요. 장구나 북 한번 배워보세요. 스트레스라는 건 쌓일 틈이 없어요.”

임동혁씨는 이번 공연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퓨전난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천고(千古): 하늘에 고한다”는 창작품으로 삼고무가락을 기본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제2회 전통예술축제 공연에서는 밴남사당 민요팀의 흥부가, 심청가뿐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판소리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의 사회를 맡은 이정일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국창 故 박동진옹 후계자로 FM국악방송의 진행을 맡아 구수한 입담으로 유명하다.

밴남사당의 조경자 단장은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아 준비한 제2회 전통예술축제가 밴쿠버 현지의 세계 각국 전통예술팀들이 모두 참여하는 세계인의 전통예술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 8월 7일 선보일 제2회 전통예술축제 공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중인 
밴남사당 단원들. 사진=경영오 기자>


<▲ 2년 전 밴남사당의 단원이 된 브래드씨는 이번 공연에서 대북을 맡았다. 
그는 지난 7월 22일 치러진 써리퓨전페스티발에서 이미 밴남사당 단원으로 
한차례 공연을 펼친 바있다. 사진=경영오 기자>



<▲ 2015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전통예술축제를 준비중인 
밴남사당 조경자 단장. 사진제공=밴남사당>



<▲ 임동혁씨는 4년 전 밴남사당의 단원이 된 후 현재까지 
상모돌리기, 장구, 퓨전난타 등을 연마하고 있다. 사진=경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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