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번 주말 탐스런 사과 따러 가세요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0-02 15:56

최고의 가을 나들이 코스 애버츠포드 애플반(Applebarn)…"10월 13일까지 유픽 가능"
오랜만에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갠 9월의 마지막날. 1번 고속도로를 타고 애버츠포드로 향했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며 1시간 정도 기분 좋게 달려 도착한 곳은 사과 농장. 사과를 직접 따는 유픽(You Pick)으로 유명한 애플반(Applebarn)이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애플반 주차장은 이미 수많은 차량으로 빼곡했다. 사과 유픽을 하러 온 가족들부터 학교에서 단체로 농장 체험을 위해 찾은 아이들까지 애플반은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달 30일 애버츠포드 애플반에서 사과 따기에 한창인 사람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사과 유픽에 나서기 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애플반 상점에서 비닐 포대를 구입하는 것이다. 비닐 포대는 5파운드, 10파운드, 25파운드 등 다양하다. 가격은 파운드당 1달러로 저렴하다. 저마다 각자 원하는 비닐 포대를 들고 사과밭으로 향하면 준비는 끝난다.

2m 정도 높이의 사과나무는 그리 높지 않아 누구든 쉽게 사과를 딸 수 있다. 나뭇잎 사이로 빨갛고 노랗게 익은 사과가 탐스럽다.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를 바라보니 유픽하기 전부터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지난달 30일 애버츠포드 애플반에 탐스럽게 익은 빨간 사과.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

이날 애플반에서 딸 수 있는 사과는 조나골드(Jonagold). 크기도 크고 맛도 일품이다. 달콤한 맛에 약간의 신맛까지 더해져 입안 가득 행복이 번진다. 마치 한국의 부사와 홍옥을 반반씩 섞어 놓은 듯하다.

사과나무 사이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사과 따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땡볕 아래 땀을 흘리면서도 탐스럽게 익은 사과 따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즉석에서 1인당 1개씩 맛볼 수도 있어 유픽의 재미를 더해준다. 농장에서 직접 따서 먹는 사과의 맛은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다.

애플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과 유픽 때문만이 아니다. 호박도 유픽이 가능하다. 이미 애플반은 핼러윈(Halloween)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호박밭에는 핼러윈에 사용할 호박을 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크기도 다양하고 모양과 색깔도 다양한 호박들이 농장 곳곳 진열돼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애플반에서는 자두와 배도 재배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수확 시기가 빨라지면서 더 이상 자두와 배를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달 30일 애버츠포드 애플반에는 사과 따기 및 농장 체험에 나선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애플반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농장 체험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동물농장과 놀이터도 갖추고 있어 가을 가족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동물들과 알록달록한 놀이터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한다. 트랙터를 타고 농장 주변을 견학할 수도 있어 학습 효과에도 좋다.

유픽을 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상점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돼있다. 100% 사과 원액으로 건강에도 좋은 사과쥬스(Cider), 시원한 맛이 일품인 사과슬러시를 비롯해 사과파이, 사과잼, 사과사탕 등 다양한 보기 좋게 진열돼있다.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농장답게 애플반은 직원만 수십 명이다. 가을 주말이면 하루 평균 1000명의 사람들이 농장을 찾는다. 애플반 관계자는 "주말에는 1000명 이상의 사람들로 꽉 차고 주중에는 단체나 아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애플반의 유픽 시즌은 보통 9월 초순부터 10월 말까지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추수감사절 전에 시즌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난히 무덥고 건조했던 올여름 날씨 탓이다. 이미 갈라(Gala)와 앰브로시아(Ambrosia), 후지(Fuji), 허니크리스프(Honeycrisp) 등 조나골드를 제외한 나머지 7종 사과의 유픽은 끝났다. 애플반 관계자는 "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수확 시기가 빨라졌다"며 "현재는 조나골드만 유픽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아마 10월 13일 정도면 마무리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애플반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오랜 역사와 함께 엄청난 규모, 아기자기한 시설이 인상적인 애플반. 이번 주말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나들이 코스로 애플반을 추천한다.

주소 : 333 Gladwin Rd. Abbotsford
시간 :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전화 : ☎(604)853-3108
홈페이지 : http://tavesfamilyfarms.com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애플반에 주렁주렁 열린 사과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탐스런 색깔이 먹음직스런 조나골드.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고객들의 평점과 리뷰 바탕으로 선정
지역 비즈니스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캐나다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옐프(Yelp)가 캐나다 최고의 식당 10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 1년 동안 식당을 직접...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는 명소 6곳
봄방학이 시작됐지만 바이러스가 무서워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가기엔 꺼려진다. 하지만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볼거리를 선사하는 곳이 여럿...
버나비 지역 20여 개 식당, 31일까지 저렴한 할인 메뉴 선보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경기를 이겨 내기 위해 지역 사회가 다양한 음식 페스티벌을 여는 가운데, BC 내 가장 다양한 문화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버나비에서 ‘바이트 오브...
최근에 문 연 색다른 컨셉의 식당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좋은 맛과 독특한 컨셉으로 문을 열자마자 인기를 끌고 있는 식당들이 있다. 3월에 접어들어 날씨도 조금씩 풀리는데, 모처럼 바람도 쐴겸 방역...
‘Taste of the Tri-Cities’ 행사 처음 선보여
다음달 19일까지 40여개 식당 참여
트라이시티(Tri-Cities) 상공회의소 소속 40여 개 식당들이 참여하는 ‘Taste of the Tri-Cities’ 제1회 행사가 지난 주말에 시작되어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된다.  코퀴틀람, 포트코퀴틀람,...
패밀리데이가 다가왔지만, 이번 연휴에는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여행은커녕 다른 가족들과 만나거나 행사에 참여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모처럼의 연휴를 맞이해 그동안 미뤄왔던 명작...
밴쿠버 외곽 지역에서 경험하는 '다인아웃' 식당 소개
2월 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리는 ‘다인아웃 밴쿠버’ 행사는 유명 고급 식당들이 몰려 있는 밴쿠버 식당들에서 주로 진행되지만, 밴쿠버 외곽 지역에 위치한 식당들도 많이 참가한다....
다인아웃 밴쿠버, 3월 7일까지 진행
고급 식당의 코스 요리를 보다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인아웃 밴쿠버’ 행사가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300곳이 넘는 식당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예년에...
2월 1일부터 12개 식당 참가
평소에는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스타일의 푸틴을 경험할 수 있는 ‘라 푸틴 위크(La Poutine Week)’가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캐나다...
22일 개막해 총 61개 작품 선보여
‘짧음의 미학’ 제11회 밴쿠버 단편영화제(Vancouver Short Film Festival, VSFF)가 22일 개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총 61개의 영화가 총 7개의 프로그램으로...
발렌타인 데이까지 39곳 참가
밴쿠버의 핫 초콜릿 페스티벌(Hot Chocolate Fesitival)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돌아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16일부터 발렌타인 데이인 다음 달 14일까지 열리며,...
밴쿠버 최고의 쿠키 전문점 6곳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씁쓸했던 2020년은 뒤로하고, 2021년의 시작을 한 입만 베어 먹어도 행복해지는 달콤한 쿠키와 함께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또한 새해를 맞이해...
올 뉴이어 이브는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고 사적 모임도 금지되면서, 많은 인파 속에서 카운트다운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화려한...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사적 모임 제한으로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 말고는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우울해하기보다는, 가족과 TV 앞에 둘러앉아서, 몸과...
무료로 연말 기분 만끽할 수 있는 6곳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진행되면서 올 연말에는 볼거리가 많지 않고, 연말 맞이 점등 행사도 대거 취소됐다. 그래도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저렴하면서 훌륭한 맛의 BC주 와인 9종 소개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BC주 당국이 사적 모임 금지령을 내년 초까지 연장하면서, 이번 연말은 가족, 친구들과 시끌벅적한 모임을 갖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렇다면 올 한 해...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데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무섭게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그 어느때 보다 외출을 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가 왔다. 이번 연말연시에는 올 한 해 동안 고마운...
테이크아웃, 배달 제공하는 파인 다이닝 식당
최근 BC주 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특별한 날이 찾아와도, 근사한 곳에서 분위기를 내는 것조차 어렵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른데,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27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캐나다 대형 매장과 유명 브랜드들도 대규모 세일을 준비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에 모처럼 지갑을...
얼리버드 세일 진행 중인 브랜드&매장 정리
북미 최고의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7일)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브랜드와 매장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어떤 제품에 대한 세일을 진행할 지 예고하고, 이른 세일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