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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벌겋게 익은 피부, 캐나다인은 이걸 바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6-23 13:44

폭염에 대비하는 상식
최근 메트로밴쿠버는 예외적인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고온·건조한 불볕더위에 건강이 상하기도 쉽다. 캐나다 보건부는 여름 캐나다 국내에서 야외 활동시 ▲자외선(UV) 차단제 ▲선글래스 ▲햇볕을 차단하는 의상(모자·긴팔 옷 등)을 반드시 바르고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여름철 건강한 활동을 위해 지켜야할 수칙과 알아두면 도움이 될 상식을 정리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UV지수 3 이상이면 차단제 발라야

우리 몸 중에서 햇볕을 직접 받는 피부는 여름철이 꼭 좋은 때 만은 아니다. 캐나다암협회는 일찌감치 UV 차단제(sun screen lotion)를 바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캐나다 보건부도 일기예보에 11단계로 나오는 UV지수가 3 이상이면 차단제를 바르고,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햇볕을 가리는 옷을 입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UV지수가 높을 수록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데, 초여름인 현재 밴쿠버의 최근 UV지수는 7, 캐나다 전국적으로는 6~9 사이에 있다. UV지수 7이면 차단제·선글래스·햇볕가리는 옷 외에도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 햇볕이 가장 강할 때 야외 활동은 자제하라는 권고가 더해진다. 

캐나다암협회가 UV차단제 사용권고에 일찌감치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캐나다 국내 피부암 발병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피부암 발병 빈도는 백인이 높고 한인을 포함해 아시아계는 낮은 편이지만, 한인도 6가지 타입으로 구분되는 피부 중 타입1과 타입2에 속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타입1·2는 햇볕을 쬐도 살이 거의 타지 않으면서 햇볕 화상(일광 화상·Sunburn)은 잘 입는 피부를 말한다.  

단 타입 1·2에 속하지 않더라도,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상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햇볕에 상한 피부의 회복력은 떨어진다. 일부 항생제를 복용 중일 때도 햇볕에 피부가 쉽게 상한다. 


◆ 햇볕 화상, 캐나다인은 알로에젤 애용 

몸이 벌겋게 익는 가벼운 햇볕 화상을 입었다면, 북미에서는 주로 알로에 성분의 젤(aloe vera gel)을 발라 피부의 열기를 식히고, 혹시 모를 감염도 막는다.  한국에서 많이 권하는 오이·감자팩이나 얼음찜질에 비해 알로에젤은 번거로움이 덜하다. 알로에젤은 슈퍼마켓이나 약국의 선스크린 판매대에 함께 배치돼 있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단 피부질환으로 연고를 바르고 있다면, 알로에젤을 사용해도 되는 지 약사·의사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 

운전 중 팔에 햇볕 화상을 자주 입는다면, 한국서 일명 ‘팔토시’나 ‘쿨토시’로 불리는 팔을 가리는 제품을 착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캐나다에서는 ‘암슬리브(arm sleeves)’라는 명칭으로 판매 중이다. 주로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많이 착용해 스포츠용품 코너에서 ‘사이클링 암슬리브(cycling arm sleeves)’라는 명칭으로도 찾아볼 수 있다. 암슬리브로 UV와 더위를 차단하려면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이 더 효과가 있다고. 암슬리브를 살짝 물에 적시면 운전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유지할 수도 있다. 단 암슬리브의 UV차단 효과를 맹신할 수는 없으니 UV차단제를 바른 후 착용하라는 조언도 있다.     

햇볕 화상이 심할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라는 것이 권장사항이다. 특히 피부에 물집(blisters)이 잡혔을 때는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통해 스테로이드연고 등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정석이다. 


◆ 햇볕 과하게 쬐다가 응급실 가야할 수도

캐나다 보건부는 햇볕 화상을 입으면 피부에 나타나는 증세 외에도 일사병(heat illness)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중에서 초기 증상이 급체와 거의 비슷한 ‘선포이즈닝(Sun poisoning)’은 요주의 대상이다. 산행·나들이 중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선포이즈닝은 고열·오한·구토에 때때로 몸에 반점(rash)이 일어난다. 과하게 올라간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는 병으로 반드시 응급실을 찾아가야 한다.   선포이즈닝은 다른 명칭으로 ‘선스트로크(Sun Stroke) ’로 불린다. 

또한 보건부는 ▲어지러움 ▲메스꺼움 ▲두통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짧아짐 ▲입안 건조 ▲수분 부족으로 인한 진한 노란색 소변 등의 증세를 보이면 즉각 햇볕을 피하고 수분 섭취와 염분보충을 권하고 있다.

더위를 먹은 후 회복기에는 3일 정도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많이 마시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통증이 있다면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타미노펜 같은 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단 아이에게는 아스피린을 주지말라는 것이 캐나다 보건부의 권장사항이다.


<▲ 여름 햇볕을 이기기 위한 준비물 4가지.  암슬리브. Flickr/Daniel Oines (CC)·선크림. Flickr/Michael (CC)·선글래스. Flickr/Elvert Barnes (CC) ·알로에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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