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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스토리7]수제맥주점 탐방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28 09:47

맥주는 평범함에 가까운 술이다. 경제력에 따라 마실 수 있는 술의 등급이 달라지는, 그래서 애주가의 심리 상태를 뻘쭘하게 만드는 양주, 꼬냑, 와인 등과는 그 태생부터가 다르다. 서민들도 맥주잔 앞에서는 빈주머니에 대한 걱정에서 한결 자유로워진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맥주는 “평범해서 도리어 매력적인 술”로 요약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이를 이해하고 있는 축에 속한다면, 밴쿠버에 살고 있다는 것이 아마 행복하게 느껴질 것이다. “오카나간은 와인투어, 밴쿠버는 맥주투어”라는 얘기가 돌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바로 이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다. 밴쿠버, 그 중에서도 다운타운을 대표하는 수제맥주점 두 곳을 탐방했다. 


                                                                                                   David Leong/flickr(cc)




수제맥주점의 원조, 이곳이 술익는 마을
예일타운브루잉컴퍼니

예일타운브루잉컴퍼니(Yaletown Brewing Company), 약자로는 YBC(당연하지만, 방송국 이름은 절대 아니라는…)로 불려지는 이곳에서 술이 익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4년의 일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역사가 이어지면서, YBC는 자연스레 “밴쿠버 수제맥주점의 원조”, “예일타운의 터줏대감”으로 인식되어 왔다.

소규모 양조장을 겸한 펍(Pub)답게 YBC의 맥주는 제각각 다른 이름, 다른 향, 다른 색깔의 모습으로 전시 중이다. 이를테면 레드브릭비터(Red Brick Bitter), 인디언암페일에일(Indian Arm Pale Ale), 프랭크스넛브라운에일(Frank’s Nut Brown Ale)이 바로 그것들이다. 때문에 대기업 브랜드에만 친숙했던 사람들이라면 YBC가 내놓는 낯설은 메뉴를 보고 당황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난 뚜렷한 기호가 있어”라고 웅변해도 말이다. 

맥주를 과하게 좋아한다면 종류별로 한잔씩 경험해 보고 싶은 욕망이 생길 수 있겠다. 하지만 자칫하다간 술이 술을 소비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이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 선택이 어렵다면, 대신 그날의 추천 맥주 한잔을 천천히 음미하며 시간을 보내보자.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즐기는 단 한 잔의 맥주가 평범한 즐거움을 선물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가벼운 식사와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은 피자 14달러선, 피쉬앤칩스 20달러선이다. 월요일부터 수요일 그리고 일요일은 오전 11시 30분에 문을 열고 자정에 닫는다. 목요일은 오전 1시,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3시까지 영업. 1111 Mailland St. Vancouver.




                                                                                               Bernt Rpstad/flickr(cc)




이런저런 색깔의 맥주, 그 화려한 도열
스팀웍스
다운타운의 수제맥주점 리스트를 작성할 때, 스팀웍스(Steamworks)는 그 곳 어딘가에 반드시 기재되어야 할 장소다. 어떤이는 그 이유를 “올해의 수제맥주점으로 스팀웍스가 자주 거론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지만, 맥주 애호가가 이곳에 끌리는 배경은 이보다 훨씬 단순하다. 수준급 맥주의 도열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확실히 이것만으로도 스팀웍스의 주가는 높아진다. 다시 말해, 이곳 역시  YBC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구비하고 있다. 

오늘의 맥주 가격은 한 잔에 5달러50센트. 이 돈만 지불하면다운타운 나들이(다운타운 거주자가 아니라면)가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식사로는 버거와 피자 등이 있으며 가격은 15달러선이다. 영업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에서 오후 11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11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까지다. 375 Water St. Vancouver.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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