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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스토리6]예일타운 맛집&공짜 요가 정보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21 11:36

“문을 열고 나서라, 즐기자 밴쿠버의 축제를”
밴쿠버의 정착민으로 꽤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한국 국경 주변을 맴도는 이민자들이 여럿 있다. 몸속 신경줄이 자신이 태어난 땅을 습관적으로 더듬는 건 일면 당연한 일, 게다가 캐나다 사회의 그 누구도 “출신 색깔”을 버리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이점만 놓고 보면, 몸은 밴쿠버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한국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일상을 흔들어 놓을 순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다고 얘기하기도 어렵다. 몸과 마음의 주소지가 달라서 불거지는 갈등은, 자신을 이 사회의 주변인으로 규정할 때 시작된다고 혹자는 말한다. 주류와 비주류의 선을 임의대로 그어버린 이민자는 자괴감에 빠지기 쉽다. 누군가에게 항상 얹혀살고 있다는, 그런 느낌과도 씨름해야 할 지도 모른다.

찾아보면 대책은 물론 있다. 이런저런 이벤트의 현장에 발을 내딛고 “다문화주의 사회”의 기운을 직접 체험하는 것, 이것이 선배 이민자들의 조언이다. 거창하게 혹은 진정 거추장스럽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열했지만, 결론은 단순하다. 축제의 장소에 찾아가 먹고 마시고 즐기라는 것. 이번주, 눈길 가는 다운타운의 이벤트들을 한데 모았다.



예일타운을 맛본다
“Taste of Yale 2014, 10월 30일까지”
예일타운은 “밴쿠버의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정리된다. 지금 이곳이 식도락가들을 초청 중이다. “테이스트오브예일”(Taste of Yale)이라는 이름의 축제를 통해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예일타운의 세련된 분위기를 느끼며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각 식당의 가격은 메뉴당 25달러, 35달러, 45달러로 고정되어 있다. 행사 주최측인 예일타운 BIA는 “수익금의 일부는 매년 푸드뱅크를 위해 쓰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 식당은 비스트로사카나(Bistro Skana), 브릭스레스토랑앤와인바(Brix Restaurant & Wine Bar), 허리케인그릴(Hurricane Grill) 외 다수다. 참가 식당의 메뉴 등은 인터넷사이트(yaletowninfo.com/event/taste-of-yaletown-201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일타운의 핼러윈은 바로 이런 분위기
“아이들이여, 상점가를 공략하라”
10월 31일 핼러윈데이…. 살짝 순진한 아이들은 사탕을 얻기 위한 공격 대상으로 주택가만을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경험자들은 다르다. 이들은 길거리 상점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전리품을 손에 넣는다. 예일타운의 상점들도 이들의 공격을 허용한다. 다시 말해 다운타운의 한복판에서도 “트릭오어트릿”(Trick or Treat)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시간은 핼러윈데이 당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가게 문 앞에 거미 모양의 포스터를 달아놓은 곳만을 노크할 것. “트릭오어트릿”을 목놓아 외쳤는데도 냉담한 반응만 돌아온다면, 아이의 영어 발음이 어눌해서가 결코 아니라 번짓수를 잘못 짚은 경우다. 당일 이 시간에는 예일타운 곳곳에서 한 밴드(Carnival Band)의 행진도 계획되어 있다. 




                                                                                                 Yaletown BIA/flickr(cc)




스탠리파크, 핼러윈 유령 열차
“이런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지”
올해에도 어김없이, 광활한 스탠리파크 내에서 핼러윈 유령 열차(Halloween Ghost Train)가 운행된다. 자녀와 동행한 어른들은 한결 같은 목소리로 “뭐니, 이건!”이라고 투덜댈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커서도 잊혀지지 않는 혹은 주변의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열차 외부에 덮개는 있지만, 감기 같은 것에 걸리지 않으려면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것이 좋을 듯. 기차만 타고 끝이 아니다. 공원 측의 주장대로라면 무시무시한 헛간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핼러윈 의상 콘테스트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유령 열차 운행 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금·토·일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달린다. 입장료는 금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시간대에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6달러, 2세 이하 영아는 무료. 저녁 시간대의 경우 18세에서 64세는 11달러,  65세 이상 시니어와 3세에서 17세 사이는 7달러다.   



요가, 이번 기회에 시작해 보자
“다양한 공짜 교실, 내 몸을 사랑하기”
“요가가 몸에 좋다는 건 알겠는데…”라고 중얼거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참에 한번 그 미지의 땅에 들어서 보자. 공짜로 요가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흔히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끄럼과 잠시 결별하면, 요가 수업도 받을 수 있고 이참에 캐나다인,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다양한 국가 출신들과 친분을 맺을 수 있다. 프리요가클래스를 운영하는 주최 측은 “요가 강사들의 자원 봉사 덕분에 공짜 요가 교실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수업은 1시간 동안 진행되며 레벨과 상관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호흡하고… 땀흘리고…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시간과 장소
10월 23일(목) 오후 5시 30분~6시 30분 Mascall dance society (1130 Jervis St. Vancouver)
10월 25일(토)  오전 10시~11시 Raqasa studios (302, 25 E 6th Ave. Vancouver)
10월 26일(일) 오전 11시~12시 Scotiabank dance Centre (677 Davie St. Vancouver)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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