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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파업 중에도 우리 아이, 실력 유지하려면?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9-09 13:50

의사들... 수면 시간 챙겨서 건강 무리 없게
교사... 일과표 만들어 규칙적 생활, 고학년은 온라인 학점이수
학원장... 파업 중 오전 특별 프로그램 진행, 시험 대비

BC주 공립학교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의 입장만 공격해 갈등만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 학습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파 업이 끝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내일 학교 문을 열더라도 등교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학습력 유지를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보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수면시간을 잘 챙겨라"

개 학 날짜가 사실상 실종되면서, 기초적인 생활습관도 흐트러졌다면 바로 잡는 것이 좋다. 파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일단 끝나면 즉각 면학 분위기로 돌아가기 때문에 최소한의 공부할 준비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특히 평소 등교 시간을 기준으로 지나치게 늦게 일어나거나, 시간에 맞춰 일어나더라도 잠이 부족하다면 학습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의사들은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서 수업시작 최소한 1시간 전에 아침식사를 하고 두뇌를 깨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수면은 성적과 직결된다. 마이클 브루스(Breus) 수면전문의는 미국의 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평균점수가 C~F사이인 학생은 평균 점수가 A~B사이인 학생보다 평균 25분 적게 잠을 자고, 평균 40분 늦게 잠자리에 든다고 지적했다.

아동이 충분히 양질의 잠을 자지 않으면 생길 수 있는 문제로 BC주 보건부는 만성 피로감부터 천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무호흡증을 들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기 상 시간보다 취침 시간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양질의 잠을 잘 수 있다. 특히 잠들기 전에는 15~30분 정도, 빛과 소리를 포함해 외부의 자극이 덜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이 잠을 잘 들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스크린 때문이다. 휴대전화나 태블릿 스크린에서는 블루라이트가 나오는데, 이 빛을 30분 이상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 잠들기 어려워진다. 특히 잠들기 전 게임은 두뇌를 깨워놓는 행위라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 활동가이드라인(CSBG)을 보면 5~17세의 스크린 사용은 하루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한편 수면 시간을 조정할 때, 스트레스를 덜 주면서 조정하는 방법은 15분씩 침대에 눕는 시간을 앞당기고, 15분씩 일찍 일어나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


"학원, 데이캠프 또는 자습, 선택은?"

공립학교 파업에 따라 각 커뮤니티센터에서 제공되는 데이캠프는 학습보다는 놀이나 체육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12세 이하 저학년 대상으로만 진행된다.

배 한길 BC주 교사(수학)는 "저학년이라면 (BC주 교육화경상) 공부를 밀어붙일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노는 것 위주지만,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영어의 감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고, 친구들을 만나 사회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배 교사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며 "새 학기를 준비하듯 배경 지식을 잘 쌓아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종료 후에는 지난 학기에 진도를 나가지 못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진도를 빨리 나가게 될 것으로 예상돼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배 교사는 강조했다.

배 교사는 "무엇보다도 무슨 활동을 하든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좋다"며 "새 학기 맞이를 준비하듯, 일과표를 짜서, 학교가 다시 문 열었을 때도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과목별로 약점을 찾아 보완할 목적으로 공부한다면 학원이나 과외, 자습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이 중 무료이면서 BC주 학생들 사이에 인기 있는 선택은 런나우BC(LearnNowBC) 교육포털 웹사이트이다. BC주 교육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웹사이트로 고등학생 대상 1대1 온라인 라이브 과외도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무료회원 가입 후,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문제지와 수업 교재를 내려받아 자습에 활용할 수 있다. (참고: LearnNowBC.ca )
참고 웹사이트에서 'Tutoring & Study Centre' 부분에 온라인과외 신청 링크와 자습 자료가 있다. 학생이나 부모로 로그인해 받을 수 있다.

배 교사는 "고학년 학생들은 파업이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사립학교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과정을 이수해 학점(credits)을 받아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학습을 지도하기 어렵다면 학원도 선택 대상이다. 엘리트 어학원 리처드 민 대표는 "각 지점에 학부모와 학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게 지원을 보다 강화했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미국 내 대학과 캐나다 대학 진학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오전반을 편성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대학 진학희망자 대상 오전 SAT 모의고사와 리뷰를 통해 10월 응시에 대비하고 있고, 10~12학년 대상 프로빈셜시험(Provincial Exam) 대비반을 통해 11월에 있을 시험을 준비 중이다.


"10~12학년은 졸업 준비 학년"

BC 주  공립학교를 졸업하려면 10~12학년 사이에 영어, 수학, 과학, 사회 통칭 필수과목 48학점과 선택과목 28학점, 졸업필수활동(Graduation Transitions 약자 GT)을 통한 4학점을 챙겨야 한다. 총 80학점을 10~12학년 사이에 받게 된다. 파업 전에 졸업에 필요한 과목을 많이 끝낸 학생이라면 졸업에 큰 지장이 없을 수 있지만, 만약 필요한 과목을 끝내지 못했다면 이번 파업으로 졸업이 늦춰질 수도 있다.

다만 파업 중이더라도 졸업필수활동은 할 수 있다. 졸업필수활동으로는 주중 150시간 운동과 최소 30시간 이상의 근무경력이나 지역사회 봉사활동 기록이 요구된다. 졸업 후 이력서 작성, 재정계획서 작성도 졸업필수활동의 일부로 새로 10학년에 올라가는 자녀를 두고 있거나, 또는 12학년 졸업을 앞둔 상태라면 이 과정이 잘 정리가 됐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교육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참고: http://bit.ly/1tssT4C)

또 10~12학년은 프로빈셜 시험(Provincial Exam)을 공부해보는 것도 파업 중 학습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시험 형식과 목표 설명, 샘플 문제는 BC주정부 교육부 웹사이트(참고: http://bit.ly/1s6jQYY)에 공개돼 있다.  BC주에서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프로빈셜 시험은 10학년은 언어(영어), 과학, 수학, 11학년은 사회, 12학년은 언어 과목에 제한된다. 언어 과목을 제외하고 12학년 나머지 과목 프로빈셜 시험은 선택사항이나 일부 대학 진학 또는 BC주정부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 과목 프로빈셜을 치러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개학 후 10학년 과정을 듣는 학생이라면 파업 기간 프로빈셜 시험의 성격과 출제 성향을 파악해두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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