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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곧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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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3-05-19 00:00

신상현/ UBC 한인 학생회
KISS 회장

언어는 곧 문화다.

"그리고 문화는 곧 그 나라의 힘으로 직결된다."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느껴온 것입니다. 10학년부터 이 곳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저는 대학을 오기위해 필수로 요구되는 제 2 외국어로 일본어를 택했습니다. 어순이 한글과 비슷하고 한국인들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다는 주위의 충고로 택한 일본어 였지만, 그 과목을 택하면서 느낀점은 일본어라는 순수 언어를 배운다는 본래의 취지를 뛰어넘어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진 문화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각각 다른 나라의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수업을 들으면서 만약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의 문화를 덤으로 얻어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어와 같이 한 나라의 국어를 제 2국어로 채택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자금, 그리고 많은 이들의 땀이 필요 하다고 합니다. 일단 수년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체계적인 단계별 교과 제작에서부터 그 과목을 책임질 인재를 육성하는데 이르기까지 험난한 길은 한 두개가 아니겠지요.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제 2국어가 채택이 된다면, 그에 따르는 부가적 이익은 상상을 초월하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고등학교 일본어 선생님은 일본인이 아닌 캐네디언 이셨습니다. 대학교시절부터 일본에서 생활하며 일본어를 배우고 이곳으로 돌아와 선생님이 되셨다고 하더군요. 언젠가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며 한국어를 가르치시는 캐네디언 선생님들이 흔한 밴쿠버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BC주내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채택하기 위해 만들어진 BC한국학연구후원회의 발족으로 수년내에 위에 나열한 희망들이 현실로 다가서는데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채택이 되기까지 너무나도 많은 경비가 소요 된다는 점입니다. 이 운동이 실현이 되기 위해선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냉랭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아직까지는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바로 앞의 금전적인 손해에 가려 그 후에 갖게 될 이익은 생각치 못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금방 실현 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들이라면 수년 후에는 제 2외국어로 한국어를 들으며 대학 진학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면 대학 진학 후 국어와 교육학을 전공 후 BC주내 고등학교에 한국어 담당 선생님으로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교육을 논하는 것은 백년지대계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성원해 주셔서 곧 멀지 않은 시일 안에 한국어가 채택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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