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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페더러 꿈꾼다. 테니스 유망주 '앤드류 오'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5-21 14:42

에버그린컵 18세 이하 男단식 우승
미래의 테니스 황제를 꿈꾸는 한인 유망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버나비 알파고등학교(Alpha Secondary School) 9학년에 재학 중인 앤드류 오(한국명 오승환·15)군. 오군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코퀴틀람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15 에버그린컵 테니스대회 18세 이하 남자단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코퀴틀람 지역 주니어 테니스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오군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총 32명의 선수가 참가해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오군은 특유의 승부욕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먼저 1세트를 내줬으나, 2, 3세트를 내리 이기는 저력을 발휘했다.

오군이 본격적으로 라켓을 잡은 지는 2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군은 자신의 우상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잇는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에버그린컵 18세 이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한인 테니스 유망주 앤드류 오. 사진 제공=앤드류 오>

다음은 오군 및 오군 아버지와의 인터뷰 내용.

캐나다에는 언제 왔나?
"4살 때 이민 왔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누나 2명과 함께 버나비에서 살고 있다. 큰 누나와는 12살 차이가 난다."

언제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나?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은 것은 4학년 때다. 당시 1년 정도 레슨을 받았다가 쉬었다. 이후 2년여 전인 6학년 때 다시 라켓을 잡아 지난해부터 테니스 선수의 길을 걷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버나비 테니스클럽에서 공을 치고 있다."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테니스 치는 것을 좋아했다. 여러가지 취미가 있다. 학교 밴드에서 특별활동으로 색소폰도 불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만 치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좋다. 6학년 때부터 더 좋아지면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을 쉰 이유는?
"부모님이 말렸다. 테니스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키가 커야 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축구를 시켰다. 신체를 고르게 발달시키기 위해서 축구를 했다. 지금 키는 173cm다. 또래에서는 큰 편에 속한다. 그래서 지금도 축구를 병행해서 하고 있다. 축구클럽에 가입돼있어 매주 수요일 연습하고 매주 토요일 시합을 뛴다. 하지만 당연히 테니스를 더 좋아한다."

이번 대회 외에 다른 대회 수상 경력도 있나?
"없다. 이번이 처음 출전한 대회였는데 우승했다. 지난 겨울 내내 매일 공을 쳤다. 연습의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쁘다."

테니스 선수로서 장점은?
"끈기가 있는 편이다. 이번에도 결승전에서 1세트를 6대 3으로 졌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6대 1로 이겼다. 3세트가 시작하기 전 결승전 상대였던 중국 선수가 약식으로 10점을 먼저 따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는데 거절했다. 결국 3세트에서 6대 2로 이겼다. 체력도 좋은 편이다."

반대로 단점은?
"단점은 서브를 보완해야 한다. 리시브는 좋은 편인데 서브에서 에러가 많은 편이다. 전반적인 기량은 향상됐는데 서브가 약하다. 남자 경기에서는 서브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서브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테니스 선수는 누구인가?
"로저 페더러를 가장 좋아한다. 매일 TV나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페더러뿐만 아니라 나달이나 조코비치 등의 경기를 보고 따라 해본다."

향후 계획은?
"앞으로 대회가 있으면 계속해서 출전할 계획이다. 대회에 나가서 경력도 쌓고 포인트도 쌓을 것이다."

테니스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1차 목표는 BC주 대표선수가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남자프로테니스(ATP)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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