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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도전, 한인 정치 참여 밑거름 될 것”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29 13:25

로터스 정씨 11•19 지방선거 출마

11월 19일 치러지는 BC 지방선거에 한인 로터스 정(한국명 정병연)씨가 출마해 버나비 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정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버나비시 교육의원직에 도전한 바 있다. 이번이 두번째 정치 도전인 것이다.


정씨는 “무소속이었던 지난 선거 때는 조직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팀 버나비 소속 후보들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선거운동이 한결 수월해졌다.

“팀 버나비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다시 한번 시의원직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버나비에 아시아계가 많이 거주한다는 점, 그리고 아시아계에 대한 BC주 수상의 높은 관심 등이 저한테까지 기회가 온 배경인 것 같습니다.”


로터스 정씨는 지난 97년 캐나다에 정착한 이후부터 정치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져 왔다.


“캐나다 현지 법이나 사회 흐름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자신의 권리를 올바로 행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정치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더군요.”
2001년 지방선거 때 정씨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캐나다의 정치문화를 직접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몇 차례 선거를 경험하면서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소중한 권리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 권리를 행사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더 많아진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 대한 BC 주민들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 지난 선거 때에도 투표율은 30%를 밑돌았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포트무디와 포크코퀴틀람의 투표율은 각각 22%, 22.8%에 불과했다. 이점이 정씨는 안타깝다.


“시의원으로서의 권한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시 예산 집행 과정을 감시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책임이 막중한 만큼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인 유권자도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정씨의 생각이다.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정치권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한인 후보의 당락 여부가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이것을 통해 전체 한인사회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정치에 대한 관심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자원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보다 빨리 정치 흐름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정치적 인맥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씨 또한 많은 한인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저의 이번 선거 출마가 좀 더 많은 한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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