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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목적과 역할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8-23 12:52

[사람 人]  최강일 민족통일자문위원회의 캐나다서부협의회 신임회장

제15기 민족통일자문위원회의 캐나다서부협의회 신임회장으로 14기 간사를 역임한 최강일 박사(사진)가 지난 6월 임명됐다. 최회장은 7월 버나비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15기 출범식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하여 하나되는 단체가 되자”고 강조했다. 2년 간의 임기기간 동안 이 목표를 어떻게 이룰 계획인지 최회장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민주평통은 대한민국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이다.

신임회장으로 선정된 소감은?
단체의 의미와 역할을 봤을 때 어깨가 아주 무겁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평통 행사는 참여율이 낮다는 평가가 있었다.  
민주평통 서부캐나다협의회는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행사를 활발하게 개최해왔다. 좋은 취지의 행사라면 참여율에 상관없이 해야한다고 본다. 호응도 문제의 해법은 15기 방향성과 맞춰 노력하려고 한다. 


<▲ 민주평통 서부협의회 제15기 회장으로 임명된 최강일 박사는 "커뮤니티와 큰 목적을 보고 움직이는 평통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예들 들면?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 단체 사이에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어떤 건 단체를 위한 행사가 되기도 하고, 친한  단체끼리 사람 품앗이를 하는 것도 본다. 몇 명을 동원하느냐보다 행사의 의도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오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가 중요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15기는 보다 적극적으로 커뮤니티에 다가가는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평통이 먼저 자각하고, 커뮤니티가 필요한 일을 먼저 찾아내야 할 것이다.

다른 한인단체와 역할이 겹치는 것 아닌가?
평통이면 평통과 관련된 행사만 하면 된다.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과 국내외 105개국 2만여명의 자문위원을 연결해 단단한 세계 한민족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평통의 주요할 일이다. 또, 캐나다 주류 사회의 정치∙ 경제∙사회∙과학인들과 네트워크를 조성해 친한파를 만들고, 한국과 연계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이같은 큰 목표를 두고, 활동 계획을 다듬어나갈 예정이다. 주최하는 행사 갯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중요한 건 양보다 질이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우리가 준비하고 개최했거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행사에만 평통이란 단체명을 드러낼 것이다. 과시 목적이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에 보탬이 되고 화합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를 열어 객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겠다. 한카포럼, 평화통일 기원 등반대회, 북한 탈북자 돕기 단체 초청 강연 등이 일단 일정에 잡혀있다. 자세한 일정은 8월 27일 열리는 평통 수련회에서 논의가 될 예정이다.
또, 한인회 등 한인 커뮤니티의 여러 단체에서 개최하는 뜻있는 행사들이 많다. 그 행사에는 우리가 먼저 나서서 참여하고 호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

활동이 저조한 위원들도 많다.
이번 15기에선 60여명의 캐나다 서부협의회 평통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엔 위원들 사이에서 시기와 질투의 목소리가 나왔던 적도 있다. 개성강한 커뮤니티 리더들이다보니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이번 15기는 6명을 제외하곤 모두 새로 선정된 위원들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서로의 다름과 능력을 인정하고 하나되어 한민족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 회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8월 27일 써리 쉐라톤 호텔에서 자문위원 수련회가 있다. 그 날 위원들끼리의 친목을 나누고 평통의 역할과 임무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수련회에는 가족도 데리고 오라고 했다. 평통 행사는 가족을 위한 행사가 많다. 우리 먼저 가족 중심의 분위기를  형성하자는 의미에서다.

15기는 경제∙과학, 종교 등 분과 위원회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하려고 한다. 개인적인 네트워크가 아니라, 각 분야의 네트워크를 잘 조성해두면 한인 커뮤니티도 이용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과학 분과가 노력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으면 나아가 한국∙캐나다간 과학 교류를 늘리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의 효율을 높히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15기를 시작하며 드는 생각은.
일단 좋은 시작을 했다. 해야할 일과 제 자리를 잘 찾는 단체로서 거듭나는 것이 다음 할 일이다. 각 분과가 담당할 행사의 구체적인 윤곽이 이번 수련회에서 발표될 것이라 기대가 크다. 그리고 내년에 큰 선거가 있는데, 평통위원이라면 어느 한 쪽을 편들지 않고 중립을 지켜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당부드리고 싶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궁금하다.
지금은 시애틀 컨설팅이라는 회사를 파트너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94년도에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과정(PhD)를 졸업하고, 연구소에 다니다가 대학교 선후배와 함께 SI(System Integration) 컨설팅 회사를 창업했다. 컴퓨터 관련 학교도 운영하며 후배도 양성했다. 그러다가 밴쿠버 퓨전 리서치 연구소 소장직에 스카웃되어  2006년  밴쿠버에 정착했다. 회사측에서 영주권 신청을 해줘서 캐나다 영주권이 있고, 현 미국 시민권자다.

글=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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