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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때 부모와 원활히 소통한다면 리더십 걱정 없어”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9-22 16:33

‘소통,신뢰 그리고 협동의 가치’ 강조하는 리더십 전문가 심태기 교수

옛말에 용의 꼬리 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라는 말이 있다. 큰 조직의 일원도 좋지만, 기회가 되고 능력이 된다면 작은 조직에서라도 리더가 되어보라는 뜻일 게다.

현대 사회는 점점 더 세분화되고, 소규모 비즈니스가 늘고 있다. 이런 현실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리더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누구나 리더가 될 수는 없다. 긴 시간 동안 준비하고 노력한 사람만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짜 리더’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리더십 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인 심태기 교수(신협중앙회 연수원 교수)는 지난 8월 ‘한인신협과 함께하는 리더십 교육 세미나’ 강의를 위해 밴쿠버를 찾았다. 당시 심 교수는 “리더십 교육의 핵심은 자기 자신을 이끄는 ‘셀프리더십’이다”고 말했다.

 

사춘기때 부모와 원활히 소통한다면 리더십 걱정 없어

 

Q. 부모로서 아이를 키우며 리더십 있는 아이로 교육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아이의 나이대에 따라 부모가 특별히 신경써야 할 포인트가 있나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부모와 자식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면 신뢰가 생기겠죠. 부모는 아이의 성장, 발전을 위해 정신적·물질적·영적으로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 신뢰가 생기면 그 후에는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됩니다. 그리고 그 방향을 따라 아이를 도와주다 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춘기입니다. 사춘기 자녀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서로간에 신뢰가 쌓였다면 그 아이는 분명히 리더십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Q. 궁극적으로 리더십이라는 것이 자신이 타고난 성향과 인성에 따라 달라지는지, 아니면 교육과 학습에 따라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

A. 리더십은 학습과 교육을 통해 후천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사임당의 ‘맹모지삼천지교’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Q. 리더십 교육을 받은 학생과 받지 않은 학생이 사회에 진출한 후 다른점은 무엇인가요?

A. 어려서부터 리더십 교육으로 키워진 아이는 사회 생활을 하며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협동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리더십이라는 건 소통, 신뢰 그리고 협동에 대한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죠.

 

심태기 교수는 리더십 교육 부문에서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폭넓은 강의를 펼치고 있다. 코칭 커뮤니케이션, 전 직원 CS 혁신 교육, 존 코터의 변화관리 8단계, 보물지도 세미나, EII 리더십,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

지난 8월 밴쿠버 방문 때에도 한인신협 직원들을 대상으로 며칠 동안 강의를 했을뿐 아니라 11학년 이상의 대학생, 구직자·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셀프리더십’ 강의도 펼쳤다. 하지만 강의 현장은 기존의 세미나와는 확연히 달랐다. 행사는 처음부터 왁자지껄, 시끌시끌, 요란법석이었다.

 

Q. 세미나 분위기가 조금 다른데 ‘리더십 교육 세미나’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A. 세미나 참석자들 중에 몇명의 리더를 뽑고 그 리더들을 중심으로 그룹을 만들어 하나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을 통해 그룹의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동의 가치를 배우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참석자들은 시작부터 자리를 옮기는 등 부산을 떨었죠. 이 프로그램이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 셀프리더십’ 프로그램입니다. 이것은 스스로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후에는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선택’에 대한 책임을 배우게 되죠.

 

심태기 교수는 밴쿠버에서의 첫번째 세미나를 마친 후 “소통의 부재는 신뢰의 부재로 이어져 결국 리더십 부재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내가 왜 살아가는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남을 배려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 타인과의 협동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한 것들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라며 리더십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 지난 8월 ‘리더십 교육세미나’를 위해 밴쿠버를 찾은 심태기 교수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밴쿠버에서 세미나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경영오 기자>


<▲ 한인신협과 함께한 리더십교육 세미나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심태기 교수. 사진=경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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