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국제 메이크업 아티스트 대회서 우승한 정다은씨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8-03 11:18

세계 최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축제인 ‘국제 메이크업 아티스트 트레이드쇼(International Make-up Artist Trade Show·IMATS)’가 지난 7월 21일과 22일 밴쿠버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에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관계자가 한데 모여 작품을 선보이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 유독 한 학생에 관심에 쏠렸다. 국제 메이크업 아티스트 트레이드쇼에서 후배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함께 개최하는 대회에서 뷰티·판타지 부문 우승을 거머쥔 기대주. 주인공은 한인 정다은(영문명 Catlyn Jeong·22)씨다.

정다은씨는 블랑쉬 맥도널드 센터(Blanche Macdonald Centre) 글로벌 메이크업(Global Make-up) 과정을 이제 막 졸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계 유망주다.


- 메이크업 공부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부터 메이크업 공부를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어요. 전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미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죠. 그러다 그림 그리는 시간보다 화장대 앞에서 화장하고, 화장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 보는 것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자신을 보고 메이크업 공부를 해보기로 결정했어요. 이후 블랑쉬 맥도널드 센터에 입학했죠. 벌써 2년 전 이야기네요.

- ‘글로벌 메이크업’이라는 수업 이름이 다소 생소한데
글로벌 메이크업 과정에서는 기초 메이크업, 특수분장, 웨딩, 바디 페인팅, 에어 브러시, 뷰티 메이크업, 방송분장 등 다양한 과목을 배워요. 특히 특수 분장은 (재료의)화학성분뿐 아니라 대상의 체질에 따라 다른 알레르기, 뼈 구조 등을 함께 배우기 때문에 가끔은 의학공부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어요(웃음)

- 이번 대회에 어떤 작품으로 출전했나
‘와일드 킹덤(Wild Kingdom)’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 저는 ‘크라운 피시(Clown Fish·사진)’라는 작품으로 대회에 출전했어요. 블랑쉬 맥도널드 센터에서 저를 위해 특별히 트래이닝 시간을 마련해 줘서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죠. 학교와 티머시 홍(Timothy Hong) 교수님, 모델, 그리고 여러 면에서 도움 주신 분들이 없었더라면 우승하지 못했을 거예요.

- 대회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특히 컨셉 잡기가 어려워서 고생했어요. 교수님으로부터 너무 형식적(typical)이라고 지적을 받기도 하고… 그래서 새로운 컨셉을 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죠. 가끔은 너무 낙심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과감하게 바꾼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앞으로의 계획은
졸업한 지도 얼마되지 않아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생각 하지 못 했어요. 인터뷰를 하게 되리라는 생각도 전혀 안 해 봤고… 일단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쌓는데 주력할 계획이에요. 화장품 회사에서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어요. 최종 꿈은 제가 직접 운영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에이전시를 꾸리는 것이죠.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 사진제공=Blanche Macdonald Centre

☞ 블랑쉬 맥도널드 센터(Blanche Macdonald Centre)
1960년 창립된 블랑쉬 맥도널드 센터는 패션·뷰티 분야의 특성화를 위해 분야별 뛰어난 교수진과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학교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리를 비롯해 패션 디자인, 헤어디자인, 네일 아트 등 다양한 수업이 제공되고 있으며 현지 학생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한국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유학생의 중 10%가 한국 유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문용준 기자의 차 한 잔 합시다-11 밴쿠버에서 사제 서품 받은 구장한 신부
한때 그는 세상의 기준에 맞는 성공을 원했다. 빠른 속도로 저축 잔고를 늘리고 싶었고, 은퇴 후에는 세계 곳곳을 한적하게 여행하는 삶을 꿈꿨다. 그는 이 목표대로 충실히 살아왔다....
"지금도 몸이 떨려..." 연평도 포격의 영웅, 해병대 정상헌씨
2010년 11월 23일. 조용하고 한적하던 대한민국 서해의 작은 섬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졌다. 갑작스런 북한의 포격으로 군인은 물론이고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한 처참한 사건이었다....
문용준 기자의 차 한 잔 합시다 10, 6·25참전유공자회, 박영길옹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하는 건 그의 몸이었다. 60년도 더 지난 일인데 그는 그 때의 혈투를 떠올리면 여전히 구역질이 난다고 했다. 세월도 그의 상처를 온전히 보듬지 못한 것이다. 전쟁...
문용준 기자의 차 한 잔 합시다-9 김지한·수 김 부부
이민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대개 “다름”과 “싶음”으로 간단하게 정리되곤 한다. “각박함을 벗어나 뭔가 다른 삶을 살고...
"돈은 잃어도 친구는 못 잃어" 고교 동창과 17년째 동업, 고승범씨
랭리의 유명 아이스크림 전문업체 배스킨라빈스(Baskin Robbins). 프레이저 하이웨이(Fraser Hwy.)를 지나가면 특유의 화사한 분홍색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 가게가 관심을 끄는 더...
모두미술인협회 고요한·김희정 화가 부부
문용준 기자의 차 한 잔 합시다-8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내 마음 속 세계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화폭에 옮기고 싶었다. 그래서 이민을 결심했다. 낯선 땅에서라면 작품 활동에 더욱...
모텔운영 9년차 베테랑의 여유가 묻어나는 이중헌씨
1999년 밴쿠버로 이민 온 이중헌(58)씨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업가다. 20년 가까이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했던 이씨는 바쁜 일상에 가족과 사이가 멀어지자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문용준 기자의 차 한 잔 합시다-7
몇몇 이민자들에게 있어 캐나다는 때론 외사랑의 대상이다.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어서다. 이처럼 침묵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민자가 캐나다와 연애할 가능성은...
"서커스할 때 살아있음 느껴요"
짙은 어둠 속에서 작지만 단단한 체격의 청년이 저글링 연습에 한창이다.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간간이 보이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유독 눈에 띈다. 태양의 서커스...
문용준 기자의 차 한 잔 합시다-6 늘산 박병준
2015년은 그에게 밴쿠버에 정착한 지 정확히 만 40년이 되는 해다. 그 세월과 함께 어느새 팔순을 앞두게 된 그는 예전과 지금의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무덤덤하게 고백한다. 우선...
에버그린컵 18세 이하 男단식 우승
미래의 테니스 황제를 꿈꾸는 한인 유망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버나비 알파고등학교(Alpha Secondary School) 9학년에 재학 중인 앤드류 오(한국명 오승환·15)군. 오군은 지난 15일부터...
“내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내 것이다” 문용준 기자의 차 한 잔 합시다-5
몇몇 처세술 책들의 주장처럼 성공을 위한 공식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람마다 성공에 대한 정의가 제각각인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친구 딸이...
웨스트젯 인턴 사원 이동근씨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하는 고객들을 도와주는 말끔한 차림의 한국인 남성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웨스트젯(WestJet) 인턴 사원 이동근(26)씨. 이씨의 부드러운 말투와 친절한...
문용준 기자의 차 한 잔 합시다-4 한국전통예술원 한창현 원장
고된 길인 줄 뻔히 알면서도 행군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연극 무대만을 동경하는 무명의 배우, 팔리지 않을 시집에 애착을 보이는 시인, 쾨쾨한 냄새가 배어있는 작업실과 연애...
친절한 미소가 아름다운 바틀디포 김병수씨
버나비 메트로타운 인근 바틀디포(Bottle Depot) 가게. 가게 안을 들어서자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더러운 빈병들 사이에서 시종일관 웃으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가 눈에 띤다....
외국인도 인정한 빵맛, 빠리아저씨 임종주씨
버나비 노스로드(North Rd.) 한인 상가에 빠리아저씨가 산다. 올해로 5년째 이곳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임종주씨(62)가 바로 빠리아저씨다.빠리아저씨 빵집에서는 매일 새벽 4시가 되면 빵...
문용준 기자의 차 한 잔 합시다-3 “운동이 보약, 피클볼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운동은 이름난 보약이다. 이미 그 약효를 경험한 사람들의 증언만 봐도 그렇다. 운동으로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묵은 때를 벗겨낸 듯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고, 트랙 위의 사람들은 막힘...
문용준 기자의 차 한 잔 합시다-2 바이올린 연주자 겸 동요 작곡가 박혜정씨
순탄대로만 걸어왔다는 고백은 흔치 않다. 세간의 부러움을 사는 누군가의 삶 속에서도 크고 작은 걸림돌을 찾아보는 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성공했다는 혹은 그런대로 잘...
20대 청년사업가 김진기 정진트레이드 대표
학창시절 겁 없이 뛰어든 인형 판매. 호기심에 처음 시작한 일이 10여년이 지나면서 어엿한 직업이 됐다. 정진트레이드(JungJin Trade) 김진기(29) 대표. 김 대표는 올해로 벌써 13년째...
요들송의 대가, 김홍철
써리에 위치한 성 김대건 천주교회 부설 대건문화센터는 “문화센터”라고 불리기에 전혀 민망하지 않은 장소다. 그 이유는 이 곳이 진행 중인 혹은 진행할 예정인 프로그램만 슬쩍 봐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