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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듯… 다양한 세상과 사랑에 빠지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1-13 16:48

의사·대학교수 그리고 사업가, 서른한살의 신재경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분야에 능통한 사람을 표현할 때 주로 쓰는 말이다.그런데 몇 개 분야에 능해야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을까. 모르긴 해도 1~2개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닌 것은 분명해보인다.

 

아픈 이들을 돌보는 의사면서도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여기에 사업가인 동시에 출판까지 기획한다면 팔방미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듯하다. 신재경(31·사진)씨 얘기다. 그녀는 의대를 졸업하고 스물 아홉이라는 이른 나이에 처음 대학 학장이라는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여러 사업을 하는 동시에 집필 작업도 겸하고 있다.

 

당찬 자신감을 발판으로 꿈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낯선 캐나다와 조우, 뜻하지 않은 불청객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신씨는 차분하고 조용한 어투로 자신의 삶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에서 자란 그녀는 이민 1.5세대다. 부모의 손을 잡고캐나다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91년, 그녀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었다. 새로운 환경과 언어는 그녀에게 낯설기만 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아는 영어라고는 ‘하이(hi)’라는 말 한마디뿐이었어요.외롭게 학교생활에 적응해야 했죠.”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그 중 우선 넘어야 할 산은 영어라는 산이었다. 무작정 책을 파기도 했고, 두꺼운 사전을 외우기도 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의 그녀가 혼자 해결하기에는 그 산이 높게만 느껴졌다.

 

그런 그녀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학교였다. 학교 측에서 방과 후 그녀만을 위한 과외 시간을 마련한 것. 이후 그녀의 영어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6개월 뒤에는 그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학교생활과ESL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어느 정도 언어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녀의 학창시절은 그렇게 평범하게 흐르는 듯했다.


어느 날 그녀에게 불청객이 찾아왔다. 그녀 나이 16살 때 일이었다. 툭하면 코피가 나고, 넘어지지도 않았는데 온몸에 멍이 들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다 하루는 2시간동안 코피가 멎지않았다. 그녀의 부모는 깜짝 놀라 그녀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진료를 마친 뒤 의사가 그녀의 병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백혈병이라고 했다. 함께 있던 그녀 부모의 표정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녀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다.

 

“당시 백혈병이 무슨 병인지 몰랐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반응을 보고 작은 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표정이 너무 어두우셨거든요. 제가 의사 선생님께 ‘암 이에요?’라고 물었어요. 그때 제가 아는 병 중 가장 무서운 병이 바로 암이었거든요.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종의 암이다’라고 답하셨어요. 그제야 다리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죠. 계속 눈물이 나는 거에요.”

 

병원에서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휴학도 불가피했다.

 

“치료 때문에 6~8개월 정도 학교를 쉬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때는 철이 없었는지,몸보다 학교에 못 간다는 사실이 더 서글프더라고요.(웃음)”

 

그렇게 그녀의 병원 생활이 시작됐다. 하지만 며칠 뒤 그녀에게 뜻밖의 소식이 찾아왔다.치료 중 백혈병이라는 초기 진단이 오진이었다는 소식이었다. 그녀의 병명은 재생불량성 빈혈(aplastic anemia). 백혈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병이다. 백혈병만큼 무서운 병은 아니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적혈구, 백혈구 및 혈소판의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더욱 진행될 경우세균에 감염되거나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세균 감염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병이다.

 

그녀는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평범한 학교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학교의 배려로 한 학년을 다시 다닐 필요 없이 시험을 통해 다음 학년으로 진학했다.

 

부모님을 보며, 첫 꿈을 그리다
병원과의 인연을 마치고 돌아오고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의사라는 목표를 세웠다.부모님 때문이었다. 그들이 원해서도, 공부를 강요해서도 아니었다. 그녀의 눈에 비친 이민 1세대의 모습. 어렵게 살아가는 부모님의 모습이 강한 자극제로 작용했을 뿐이었다.

 

“사업 이민하신 분들의 모습이 대개 비슷하잖아요? 저희 부모님 역시 새벽에 일터로 나가셨고, 밤이 깊어서야 집으로 돌아오셨죠. 부모님의 모습이 제가 의사를 목표로 공부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줬어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그들의 희생에 조금 보상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어요.”

 

그녀는 목표를 세운 뒤 대학교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녀가 알아본 것은 과정이나 시설이 아닌 장학제도였다. 더는 부모님께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어 2만여달러의 장학금을 받고 원하는 학교로 진학하게 됐다. 전액 장학금을 받은 셈이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처음으로 무엇인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방탕한 생활도 했죠.(웃음) 수업을 빼먹기도 하고 게임에 빠지기도 했어요. 해보고 싶은 일을 다 해보기로 했죠. 교사 보조 일도 해보고, 연구일을 해보기도 했죠. 그러다 연구실 생활에 재미를 붙였어요.”

 

그녀에게 연구실 생활은 새로움 자체였다. 경쟁보다는 열정으로 뭉친 이들이 순수하게 연구 일을 하는 곳. 그곳에는 열정이 있었고 보람도 있었다. 자유분방하고 즐거웠던 대학 시절도 잠시. 4학년이 되어 그녀는 의대로 진학하게 된다.

 

꿈의 길목에서 절망을 마주치다
의대 교육은 총 4년으로 2년의 이론 수업과 나머지 2년의 실습수업으로 나뉜다.그래서 1~2학년 때에는 학교에서 이론수업을 받고, 3~4학년에는 병원으로 직접 나가 실습하게 되어 있다. 이론 수업을 마친 그녀는 뜻밖의 선택을 한다. 캐나다가 아닌 다른 나라, 밴쿠버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실습하기로 결정한 것.

 

“학교의 도움으로, 실습을 다양한 곳에서 할 수 있었어요. 다양한 곳의 모습을 보고 경험할 수 있었죠. 사랑, 여행 그리고 ‘나’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기였어요. 세상에 대한 눈을 떴다고 해야 하나. 배운 것 많았던 소중한 시기였어요.”

 

그녀는 3학년에는 영국 각지의 대학병원에서, 4학년에는 미국 동부에서 실습 과정을 이수했다. 실습이 없는 날에는 가까운 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9년의 대학 생활이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졸업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 심각한 우울증이 그녀에게 찾아왔다.

 

“가족들은 모르지만, 졸업을 앞두고 심한 우울증을 겪었어요. 작은 빛 하나만 바라보며,어두운 터널을 달려 나왔을 때 드는 허망함이랄까. 그런 감정에 갑자기 휩싸였어요. 다른 사람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생활을 하는 내 모습도 보였고…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죠.”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졸업식. 결국 그녀는 의사가 되는 것을 잠시 미뤄두기로 결심했다. 졸업은 무사히 마쳤지만, 의사 일을 당장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부모님께 조금 쉬고 싶다는 핑계를 댔다. 그리고 1년 동안의 휴식이 그녀에게 찾아왔다.

 

좀 더 넓은 세상을 꿈꾸다
휴식 기간 중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몇 차례 강의를 대신 서달라는 이야기였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섰던 강단. 그녀에게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가르친다기보다는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그리고 그 매력에 빠져들었죠. 그 일을 계기로 몇 개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 시작하게 됐어요.”

 

새로운 세상을 만난 즐거움은 강의 규모와 반비례했다. UBC나 SFU와 같은 대학에서 200~300명을 가르칠 때보다 VCC에서 20~30명을 가르칠 때 신바람이 났다.

 

“다양한 학생 계층, 연령층과 만나는 일은 지금도 설레는 일이에요. 특히 부모님 또래 학생을 만나보면 그 모습에서 힘든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우리 이민 1세대 부모님의 모습들이었죠.그래서 그 길을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들어선 새로운 세상에서 그녀는 그 몫을 누구보다도 성실히 멋지게 해냈다.그리고 그녀는 BCIT로부터 학과장 자리를 제의 받는다.

 

끝없는 도전, 그 즐거움에 대해
의사의 길, 그리고 교육자의 길을 동시에 걸으면서 그녀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물건을 도매가로 사들여 산매가에 판매해 이득을 창출하기도 하고,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에 투자해 보기도 했다. 이 밖에도 2~3개의 작은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또 남는 시간에는 글을 쓴다. 하나는 자격증 시험 준비에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설이다. 그리고 오는 8월에는 케냐로 의료봉사를 떠난다. 다시 의사로서 아프리카에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왜 그렇게 다양한 일에 손 대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그녀는 “겁이 없어서, 하고 싶은 일은 모두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성격이거든요.”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글·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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