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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민심 확인해 정책에 반영할 것”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0-13 17:04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 서병수 의원

서병수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밴쿠버를 전격 방문했다. 서 의원은 3선 국회의원으로 현재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서 의원의 이번 밴쿠버 방문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내년 선거부터 영주권자를 포함한 재외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재외국민 표심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인사회 일부에서도 선거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 써리 쉐라톤 호텔에서 한나라 광역 밴쿠버 위원회 결성대회가 열린 것이 대표적 예다. 서 의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한나라당 지지자들과 만났다.

서병수 의원은 “한나라 광역 밴쿠버 위원회와 한나라당은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란 의미다. 한나라 광역 밴쿠버 위원회에는 이인순 회장을 비롯, 김승일 상임위원장, 채승기, 정현문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서병수 의원은 결성대회를 앞두고 한인 언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서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이 주요 경제국가로 성장하기까지에는 재외국민들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한인들은 독일에서 광부로, 간호사로 일하면서, 그리고 훗날 중동의 건설붐을 주도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습니다.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재외국민들의 그간 노고에 대해 보답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보답에 대해)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우선 재외국민들의 민심을 확인하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사해야 할 겁니다. 그것을 토대로 정책과 예산에 반영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겠지요.

-내년 총선부터 재외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후,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 관계자들도 해외 유권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투표율이 높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행 선거법상 재외국민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밴쿠버에서는) 총영사관에 두 차례 방문해야 합니다. 선거인명부에 등록하기 위해, 한 차례는 투표를 하기 위해 총영사관을 찾아야 하죠. 참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재외국민이 투표권을 보다 쉽게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선거인 명부 등록만이라도 우편접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 의원님은 선거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불법, 혹은 불공정 선거 기운이 감돌면, 재외국민 참정권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투표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이것 못지 않게 공정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 총선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습니까?

이제 당보다는 후보의 됨됨이 자체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각 정당마다 전통적으로 우세한 지역이 있지만, 이 지역의 공천을 받았다고 해서 당락이 바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선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씨, 혹은 이른바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안철수 신드롬이 정치권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안철수를 통해서 표출된 거 아니겠어요?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정치권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대선은 몇 표차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십니까?

이제까지 대선을 보면 큰 득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예가 드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권을 잡았을 때도 득표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서의원은 예상 득표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50만표 내외로 당락이 결정된다면, 재외국민이 선거에 미칠 영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다. 문제는 투표율이다. 지난 9월 밴쿠버를 방문한 고성국 박사는 “정치권은 투표율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점 때문에 한인사회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한민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예상하고 있는 재외국민 투표율은 20% 내외다. 참고로 서병수 의원 측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율은 5%에 불과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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