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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 밴쿠버 한인 여론 나뉘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3-10 15:10

연령·이민 시점에 따른 시각 차이 존재
한국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밴쿠버 한인도 지켜봤다.  오후 6시30분 결정 속보가 전달되면서 많은 한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표시했다.

대체로 60대 이상 장년층은 탄핵 인용 이후 한국에 우려를 표시했다. 헌재 결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대체로 40대 이하 젊은 층은 헌재 결정에 환영 의견을 남겼다. 자축하는 모습도 있었다.

한 한인 식당에서는 헌재 결정이 전해진 후 한인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코퀴틀람 거주 이모씨는 한 한인이 인용 축배를 제안하자, 건너편 자리 한인이 고함을 질러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양측이 말리고, 고함을 지른 한인이 자리를 떠나면서 상황은 끝났다.

밴쿠버에서는 관련 집회가 없어 갈등 접점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헌재 결정을 보는 다른 시각은 밴쿠버 한인 사이에 작용하고 있다.  

써리 거주 한모씨는 친구들과 식당에 모여 인용 결정에 한탄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된다”며 “황교안 총리가 (대선에) 나와서 앞으로 용공 세력에 (정권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거주 김모씨는 “한국 사회가 앞으로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더욱 나아지리라고 믿는다”며 “촛불 집회에 나갔던 한국 사는 친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탄핵 찬반이 한인 사회에 어느 정도 비율인지 객관적인 수치는 없다.

본보 기자에게 탄핵 관련 언급을 한 한인 사이에 탄핵 찬성이든 반대든 애국심과 더 나은 한국을 바란다는 교집합은 있다. 그러나 그 주역이 누가 돼야 하느냐에 대한 답에서 상당히 어긋나 있다.   

한국 정치가 캐나다 한인 사회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데 대한 경계도 있다.

서모씨는 “이민을 와서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다면, 한국 일은 한국에 있는 사람이 알아서 할 일 아니냐”며 “요즘 한국 정치가 과하게 한인 사회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버나비에서 집회를 열었던 캐나다 서부 안보연합회 관계자는 11일 오전 10시30분 코퀴틀람 시내 블루마운틴 공원(975 King Albert Ave.)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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