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생명을 살리실 분을 찾습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인 1.5세와 2세 봉사단체 C3소사이어티는 캐나다혈액원(Canadian Blood Services)과 공동으로 한인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자를 찾는 활동을 오는 8월 6일 한인 문화의 날 행사장인 버나비 스완가드스타디움에서 진행한다.

조혈모세포는 우리 뼈 안에서 혈액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 세포다. 백혈병·악성림프종·재생불량성 빈혈 등 생명을 위협하는 80여 질환 치료에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다. 캐나다 국내에서는 무려 38만명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등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조혈모세포의 조직적합서항원(HLA)이 일치해야만 환자에게 이식할 있다는 제약이다. 다른 민족보다는 같은 민족, 다른 가족보다는 같은 가족일 때 HLA일치(동종) 가능성은 커진다.

캐나다혈액원은 "조혈모세포 기증자의 인종 다양성은 28%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달리 표현하면 한인 환자는 HLA일치 기증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현재보다 더 많은 한인이 기증에 참여할수록 HLA일치 기증자를 찾기가 수월해진다.

차제건 C3회장은 “다문화 단체로, 캐나다 사회에게 이바지할 기회를 항상 찾아왔다”며 “당일 우리 목표는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해 잘못 확산된 상식을 바로잡고, 한인 사회에서 기증자를 늘려나가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트루디 골스(Goels) 캐나다 혈액원 관계자는 “C3의 지원에 감사하고, 이번 한인문화의 날을 기회로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자의 인종 다양성을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골스씨에 따르면 한국인을 포함한 동북 아시아계의 조혈모세포 기증은 극히 드물어 전체 등록자의 1% 미만이다.

등록 대상자는 주로 17세부터 35세 사이로, 등록 절차에는 약 15분이 소요된다. 골스씨는 “등록절차는 단 15분이지만, 등록한 사람으로 앞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및 전화 신청을 통해 등록 양식을 우편으로 받을 수도 있다. (참고: www.onematch.ca 문의전화: 18882DONATE)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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