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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재외공관 비리 백태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2-29 15:58

음주 뺑소니 은폐·가족 부당 채용 등…도덕적 해이 '심각'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은폐하거나 가족을 부당 채용하는 등 재외공관 공무원들의 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감사원은 지난 6~7월 전세계 18개 재외공관과 외교부 본부 등을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총 36건의 감사결과를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3년 12월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던 참사관 A씨는 타슈켄트의 한 골프장에서 직원들과 골프를 친 후 한식당에서 10잔 가량의 보드카를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술에 취한 A씨는 외교관 번호판이 부착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 식당 근처에 주차돼있던 현지인의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A씨는 300m 정도 지난 지점에서 또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하지만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은 당시 A씨에게 외교부로 이같은 사실이 통보돼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처리하라며 은폐 지시를 내렸다. A씨와 경찰영사 등은 현지 경찰을 만나 사고가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부탁했고 한국에도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외교부 장관에게 외교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킨 A씨에 대한 적절한 조치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러시아에서는 주러시아한국문화원장을 지낸 B씨가 자신의 딸과 아내를 각각 행정직원과 한국어 강사로 부당채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B씨는 지난 2011년 3월 주러시아한국문화원장으로 부임한 후 자신의 딸을 행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인건비와 출장비 명목으로 3만7000여달러를 지급했다. 기존 직원들 중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였다.

또 아내를 세종학당장 겸 한국어 전임강사로 채용해 2만여달러를 강의료로 지불했다. 당시 세종학당에는 이미 7명의 강사가 있었음에도 B씨는 자신의 아내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한국문화원장 퇴임 후 B씨가 교수로 재직 중인 모 국립대 총장에게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징계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재외공관 운영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직원들도 다수 적발됐다. 주뉴욕한국문화원 소속 문화홍보관에서 근무하던 C씨는 배우자가 쓴 식사비와 교통비 등 1100여달러를 업무에 사용한 것처럼 꾸며 공금을 횡령했다. 주키르기즈대사로 근무하던 D씨는 배우자가 저자인 키르기즈 안내책자의 인쇄비용 중 2000달러를 공금으로 지급했다.

재외공무원이 건강상 이유로 불가피하게 치료를 위해 귀국할 수 있는 일시귀국 허가제도의 문제점도 확인됐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 4월까지 치료 목적으로 일시귀국 허가를 받은 재외공무원 106명을 대상으로 실제 병원치료 여부를 확인한 결과 5명이 13회에 걸쳐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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