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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행사 위조 신분증에 뒷통수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9-29 16:54

도용된 신용카드로 항공권 결제…경찰 수사 착수, 20대 조선족 일당 추정
최근 밴쿠버의 한인여행사가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20대 일당에게 신용카드 사기를 당했다. 이들은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감쪽같이 위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29일 A한인여행사와 버나비경찰(RCMP)에 따르면 B씨는 지난 6월 28일 오후 A여행사를 찾았다. B씨는 "한국에서 열리는 오빠의 결혼식에 토론토에 있는 친구를 초대하고 싶다"며 7월 7일 토론토를 출발, 서울을 경유해 제주까지 가는 편도 항공권을 문의했다. 좌석은 비즈니스였다.

여행사 직원은 이상하게 생각해 B씨의 신분증을 요청했다. B씨는 온타리오주 운전면허증을 제시했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직원은 항공권 예매를 진행했다. B씨는 C씨의 항공권 구입을 위해 약 3300달러를 자신 명의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며칠이 지난 7월 2일 여행사 직원은 이번엔 C씨의 전화를 받았다. 친구 D씨의 항공권 1장을 추가로 구입하겠다는 전화였다. C씨는 자신과 같은 항공편 비즈니스석을 요청했고 신용카드로 약 3500달러를 지불했다.

하지만 두 달여가 흐른 지난 21일 A여행사는 신용카드사로부터 6월 28일 항공권 결제 거절 연락을 받았다. 신용카드가 도용됐다는 이유였다. B씨가 사용한 신용카드는 지난 2013년 분실된 외국인 명의의 신용카드였다.

A여행사 관계자는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비즈니스로 표를 끊어 의심했지만 B씨의 경우 한국말이 유창해서 평범한 한국인이라고 생각했다"며 "C씨는 연변 사투리를 쓰고 한국말이 미숙했다"고 전했다. 이어 "7월 24일에도 전화가 와서 토론토로 돌아가는 표를 구입하고 싶다고 했지만 의심이 가시지 않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A여행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버나비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가 제출했던 온타리오주 운전면허증도 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20대 한인 여성의 운전면허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신분증을 위조한 것으로 추측된다. C씨가 사용한 신분증과 신용카드의 도용 및 위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들의 신원 및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C씨와 D씨의 한국 출입국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도 토론토에서 유사한 수법으로 항공권 구입을 문의하는 요청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져 여행업계를 비롯한 캐나다 한인사회의 주의가 요구된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B씨가 A여행사에서 사용한 위조 운전면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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